[IS 안양] 전희철 감독 "마네킹·베테랑 잘해주길" 김상식 감독 "상대 대비만큼 우리 강점 강조"
차승윤 2023. 4. 25. 19:02
"마네킹들과 노인(베테랑)들이 잘해줘야 한다."
'몰빵 농구'를 외쳤지만,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뽑은 승리의 키는 원투 펀치가 아니었다.
SK와 안양 KGC는 2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정상을 가리는 첫 맞대결을 치른다.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두 팀이 2년 연속 만났다. 위치는 다르다.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이었던 SK는 3위에서 올라왔고, 지난해 3위였던 KGC가 올해는 정규리그 챔피언으로 4강 플레이오프(PO)를 승리하고 SK와 재회했다.
순위는 곧 두 팀의 전력 차이기도 하다. SK는 앞서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도 KGC에 우승을 내준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현재 원투 펀치인 자밀 워니·김선형에 더해 최준용·안영준이 있었다. 그러나 안영준은 입대했고 최준용은 부상으로 결국 챔프전도 이탈했다.
전희철 감독도 열세를 인정했다. 전 감독은 25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 감독 옆에 있던)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이 4승 2패로 KGC가 승리한다고 예상했더라"고 웃으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도 스포츠와 드라마는 반전이 나와야 좋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분전을 다짐했다.
전 감독은 앞서 23일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5차전에서 끝내겠다"고 외치며 김선형과 워니에게 득점을 몰아주는 '몰빵 농구'를 예고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승리하기 위해선 두 사람 외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전 감독은 "몰빵 농구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넘어야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두 선수 말고도 마네킹들과 노인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웃었다. 마네킹은 앞서 4강 PO 때 창원 LG 이관희가 SK 최원혁, 최성원, 오재현의 수비력을 두고 도발했던 표현이다. 이관희의 도발과 달리 SK는 수비진이 LG를 틀어막으면서 시리즈를 3승 무패로 승리하고 챔프전에 올랐다. 애정을 담아 허일영 등 팀 베테랑들을 부르는 '노인'이라는 표현 속에도 신뢰가 묻어 있다.
전 감독은 승리를 위해 80점을 넘겨야 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KGC는 1대1 수비가 굉장히 강하다. 우리가 80점 이하로 넣으면 무조건 진다. 이기려면 최대한 슛을 성공해야 한다. 선형이와 워니가 넣어야 하는 건 당연하고 그 주변 선수들도 잘해줘야 한다. 이들이 선형이로부터 파생되어 나오는 공격을 지원해줘야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준치인 80점에서 83점을 넘길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김상식 KGC 감독은 정규리그 챔피언답게 팀의 강점을 살리면 이길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SK 경기력이 굉장히 좋게 올라왔다. 선형이, 워니, 일영이, 최부경 등이 워낙 좋다. 그래도 항상 내가 강조하는 게 상대팀 대비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정규리그와 PO에서 잘 됐던 점을 칭찬하면서 부각시키고, 그렇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선수단에게도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SK의 몰빵 농구도 선수들의 1대1 수비를 믿기로 했다. 그는 "오마리 스펠맨이 워니와 매치업이 나쁘지 않았다. 너무 워니를 막는 데 신경쓰면 외곽에서 당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는 1대1에서 모두 매치업을 하고 조금씩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상대 전력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도 호락호락 만만하지 않다. 그 점을 선수단에게 부각했다. 고양 캐롯과 4강 PO 때도 초반 흔들렸는데, 단기전이니 작전 타임으로 끊어줄 필요가 있을 때 일찍 끊어주겠다"고 예고했다.
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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