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대만 만세” 외친 과테말라 대통령…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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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를 놓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이 "대만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잠마테이 대통령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이 182개 국가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국제 대의이고 인심의 지향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과테말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며 과테말라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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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를 놓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이 “대만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과테말라는 대만의 13개 공식 수교국 중 한 곳이다. 중국은 ‘하나의 원칙’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을 방문 중인 잠마테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 집무실 밖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과테말라와 대만은 형제 국가이자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과테말라는 대만과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어로 연설한 히아마테이 대통령은 연설 중 ‘대만공화국(Republic of Taiwan)’이라는 명칭을 두 번 사용했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과테말라는 계속해서 대만의 굳건한 외교적 우방이 될 것”이라면서 “자유 대만 만세”를 외치는 것으로 연설을 마쳤다. 옆에 있던 차이 총통은 웃으며 영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이후 이어진 대만 입법원(국회) 연설에서도 ‘대만공화국’을 언급해 입법위원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중국은 반발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잠마테이 대통령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이 182개 국가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국제 대의이고 인심의 지향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과테말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며 과테말라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30일 대선을 앞둔 파라과이에서는 대만과의 수교 문제를 놓고 여야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여당 후보는 대만, 야당 후보는 중국 지지로 나뉘어 있다.
에프라인 알레그레 정통급진자유당(PLRA·급진자유당) 후보는 지난 24일 블룸버그통신에 “파라과이가 대만과의 오랜 동맹 탓에 발전할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파라과이 주력 농산물인 소고기와 콩 등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해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월, 4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세계 최대 소고기 및 대두 수입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알레그레 후보는 “우리는 실용적인 곳에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에 대한 배신이 될 것”이라며 “개발과 투자, 산업이 필요한 파라과이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를 어떻게 부정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집권당인 공화국민연합당(ANR·통칭 콜로라도당)의 산티아고 페냐 후보는 대만과의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파라과이 외교가에서는 정권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현지의 한 유럽 고위 외교관은 ”‘만약’이 아니라 ‘언제’의 문제”라며 “재계의 압박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2년 안에 정권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팬데믹, 극심한 가뭄, 인플레이션 등의 위기에 직면하면서 중국과 관계를 맺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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