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도 괴물 폭염' 태국 전력수요 사상 최대…전기요금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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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54도의 역대급 폭염이 덮친 태국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태국 정부가 전기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전력 수요가 지난 21일 기준 3만3847메가와트시(MWh)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역대급 폭염에 따라 태국 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전기요금을 인하해 서민들의 에너지 부담을 경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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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내달부터 전기료 인하
체감온도 54도의 역대급 폭염이 덮친 태국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태국 정부가 전기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전력 수요가 지난 21일 기준 3만3847메가와트시(MWh)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례없는 폭염으로 가계와 기업의 냉방 가동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실제로 태국 수도인 방콕의 기온은 지난 22일 42도를 기록했다. 습도를 포함한 체감온도는 54도에 이르렀다. 태국의 경우 4월이 가장 더운 시기이긴 하지만, 최근 기온은 통상적인 4월 평균 기온(37도)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태국 기상국은 당분간 4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외출 자제령까지 내린 상태다.
역대급 폭염에 따라 태국 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전기요금을 인하해 서민들의 에너지 부담을 경감할 방침이다. 태국 국영전력회사인 EGAT 측은 "우리는 전력수요가 통상적으로 가장 높은 여름철 성수기에 있다"며 "이달부터 5월까지 높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기요금 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전기요금 감면을 포함한 생활비 지원이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태국도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블룸버그는 에너지 순 수입국이자 주요 관광지인 태국이 최근 이상 기온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병들게 한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 해 온 태국 정부에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고도 짚었다.
한편 태국을 휩쓴 '괴물 폭염'은 인도 등 다른 아시아 지역 또한 덮쳤다. 인도에선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수십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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