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전자, 글로벌 경기 불황 파고 함께 넘는다
포스코가 삼성전자와 장기 공급계약(Long Term Agreement) 체결에 이어 기술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기 불황에 함께 대처한다.
25일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해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고 지난 3월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을 포함해 양사 간 교류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뜻을 모았다.
포스코와 삼성전자 생활가전·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가전용 냉연·도금 제품 및 전기강판제품에 대해 3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또 두 회사는 친환경·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해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양사 간 신규 사업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기존보다 두께를 약 20% 감소시켜 경량화한 반면 강도는 약 50% 증가시킨 냉장고 도어용 고강도 스테인리스 제품을 신규 개발해 연내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술협업 공간인 ‘게스트 엔지니어링(Guest Engineering)’을 포스코 송도 기술연구원 철강솔루션연구소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각각 개설하고 연구원들이 상시로 만나 기술 협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포스코의 글로벌 생산법인과 가공센터를 통합한 공급망을 활용하면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소재 확보와 생산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포스코는 향후 삼성전자와 맞춤형 특화 강재를 지속해서 공동 개발하고 최고의 제품과 품질을 제공하여 고객의 성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포스코와 철강 분야에서의 탄탄한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성장 산업, 탄소중립 등 폭넓은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공급 안정화와 함께 실질적인 제품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영층 미팅을 정례화하는 등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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