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장동윤·박유나 '롱디', 스크린 라이프로 채운 달콤한 로코 감성

류지윤 2023. 4. 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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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스크린 라이프 기법으로 만든 영화가 탄생했다. 디지털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의 눈을 고정 시킬 '롱디'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롱디'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임재완 감독, 장동윤 박유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 분)와 태인(박유나 분)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와 '서치' 제작진이 공동 제작했으며 스크린 기기 속 화면만으로 구성된 스크린 라이프(Screenlife) 기법으로 영화가 완성됐다.


임재완 감독은 "'롱디'는 대한민국 최초 스크린 라이프 로코다. 신선하고 패기 있게 만들었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며 "처음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로맨틱 코미디가 스크린 라이프와 맞을까 고민했다. 그런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젊은 커플들의 이야기고, 실생활과 뗄 수 없다 보니 잘 맞겠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 고프로,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그래서 조금 더 리얼했고, 컨트롤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픽 작업하는데 열심히 다 하면 업데이트가 되어버려 다시 수정하는 일도 많았고, 편집을 손보면 모션 그래픽을 다시 작업해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스크린 라이프 연출로 고생했던 점을 털어놨다.


이도하 역을 맡은 장동윤은 "'서치' 제작 방식을 따라 한다는 게 굉장히 참신했다. '서치'를 재미있게 본 것도 결정하는데 참고가 됐다. 이 시나리오에서 느껴지는 도하의 캐릭터와 벌어지는 사건들, 두 사람 간의 오고 가는 대사들이 스크린 라이프로 찍었을 때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며 "스크린 라이프 기법 영화가 젊은 사람들만 좋아할 게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박유나는 이도하와 5년차 연애를 하고 있는 밴드 보컬 김태인 역을 맡았다. 박유나는 "원래 꿈이 가수기도 해서 여기서 한 번 풀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영화를 보니 여한 없이 잘 푼 것 같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영화다 보니 도전해 보고 싶어서 제의가 들어왔을 때 망설임 없이 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5년차 커플이지만 장거리 연애 중으로 영상통화와 메신저 등으로 비대면으로 만나는 장면들이 많다. 장동윤은 "서로 대면서 연기하는 것보다 영상통화로 연기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많이 고민 했다. 촬영장에서 마주치는 경우는 사전에 준비하면서 더 많이 친해지는데 이 작품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촬영 전 친해지는 과정을 거쳤다"라고 스크린 라이프 기법에 도전한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통화 장면은 실제로 영상통화를 하면서 찍을 수 없었다.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어서 카메라 렌즈를 보고 혼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상대의 실제 리액션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영상통화를 많이 하면서 촬영 전에 많이 맞춰봤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개인적으로 롱디를 해본 적도 없고 선호하지 않아서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는 없다"라고 전했다.


박유나는 "스마트폰을 들고 찍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장동윤 씨가 먼저 찍고 내가 그걸 보면서 연기를 하면 됐다. 롱디를 해보진 않았지만 진짜 롱디하는 분들이 공감할 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극중 캐릭터가 밴드의 보컬답게 박유나가 노래하는 장면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박유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2년간 아이돌 연습생을 했기 때문에 노래 부르는 게 딱히 어려움은 없었다. 노래 음역대가 잘 맞아서 편하게 불렀다. 음악 감독님도 노래 부를 때마다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롱디'는 스크린 라이프라는 특이한 연출 기법과 제작진이 같아 '서치'가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이와 관련 임 감독은 "'서치'를 봤을 때 배우의 연기 뿐 아니라 타이핑 모션 그래픽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것들이 신선했다. '서치'와 다른 점은 역시 장르다. 달달한 연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내야 하다 보니 내용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실제로 구현하고 잇는 앱이나 SNS를 사용했다. 그래서 최대한 정확하게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재완 감독은 "스크린 라이프라는 형식의 장점 중 하나는 집중력이다. 관객의 시선을 계속 잡아주면서 계속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다. 배우의 연기 뿐 아니라 텍스트, 댓글, 커서의 움직임을 토해 계속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야기 자체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으실 것이다. 서른이라는 나이대에 성공과 일 등의 고민을 느낄 수 있는 영화로 비치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장동윤은 "SNS를 통해 오해가 생기고 밝혀지는 것들이 실제 연인 사이에 굉장히 비일비재하다. 그런 형식을 여러분들이 영화를 통해 체험할 수 있으실 것이다. 꼭 극장에서 신선한 방식의 영화를 체험하셨으면 한다"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5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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