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한·중 관계 경색에 '촉각'

유현석 2023. 4. 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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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서 벗어나고 있는 항공업계가 급속도로 냉각해 가는 한·중 관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이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가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외교 관계까지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합의를 통해 양국 항공기 운항을 주 608회까지 증편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과 중국의 관계 경색으로 항공사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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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서 벗어나고 있는 항공업계가 급속도로 냉각해 가는 한·중 관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이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가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외교 관계까지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노선 매출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계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중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19만730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998명 대비 1873.41% 폭증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합의를 통해 양국 항공기 운항을 주 608회까지 증편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간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한국과 중국을 오간 여객은 54만6558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7.53% 증가했다. 아직 코로나 사태 발생 전인 2019년(396만5772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양국의 증편 효과로 중국 노선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국내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증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예를 들면 대한항공은 다음달까지 주 99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달까지 주 89회로 중국 국제선 노선을 증편하기로 했다. 또 제주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중국 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중국 노선은 항공사의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 기준 대한항공 전체 노선 매출에서 중국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아시아나항공은 17%다. 관광객 숫자로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들은 2019년 602만3021명을 기록했다. 당시 전체 방한 외국인 1750만2756명의 34.4%가 중국인이었다. 또 2019년 한국에서 중국을 방문한 여행객도 434만6567명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과 중국의 관계 경색으로 항공사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외교적인 상황에 따라 중국 노선은 부침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2016년 994만4541명이었던 중국 노선 이용 여객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2017년 696만9614명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아직은 중국 노선 이용객 숫자 변화는 크지 않다.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노선을 증편하고 나서 아직 큰 변화는 없다"며 "점진적으로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교 경색으로 인해 중국 노선의 매출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 단체관광 허가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매출 회복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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