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 발언한 CNN 간판 앵커 최후

이한나 2023. 4. 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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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향한 성차별적 발언을 한 미국 CNN 방송의 간판 앵커가 해고됐다.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과 비판이 크게 일자 결국 레몬은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려 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사과했다.CNN 한 관계자는 해당 발언이 자사 광고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일부 게스트들이 레몬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꺼려 레몬을 축출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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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구체적 해고 사유 밝히지 않아
성차별적 발언에 뭇매…"자사 광고매출 영향 미쳐"
2022년 12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돈 레몬. ⓒAP/뉴시스

여성을 향한 성차별적 발언을 한 미국 CNN 방송의 간판 앵커가 해고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CNN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앵커 돈 레몬과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레몬은 8년간 CNN의 대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간판 앵커로 활약했다.


크리스 리히트 CNN 회장은 성명에서 "CNN과 돈 레몬의 관계는 마무리됐다"며 "지난 17년 동안의 기여에 감사하고 그가 앞으로도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그를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CNN 측은 구체적인 해고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레몬은 CNN의 계약 종료 사실을 당일에 통보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에이전트로부터 CNN에서 해고됐다는 통보를 전달 받았다"며 "내가 17년간 CNN에서 일하면서, 경영진 중 누군가는 내게 직접 말할 예의를 갖췄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레몬은 지난 2월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 대사의 '75세 이상의 정치인 정신능력 검사 의무화' 발언에 대해 비판하던 중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라고 말하며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당시 여성 공동 진행자가 이 발언을 지적하며 수습에 나섰지 레몬은 "내가 한 말이 아니다. 구글에 찾아보라. 검색하면 그렇게 나온다"며 변명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과 비판이 크게 일자 결국 레몬은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려 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사과했다.


CNN 한 관계자는 해당 발언이 자사 광고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일부 게스트들이 레몬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꺼려 레몬을 축출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내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물러난 제프 셸 전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CEO)가 성희롱과 성차별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NBC에 따르면 CNBC인터내셔널 앵커 해들리 갬블의 변호인 수전 맥키는 "셸에 대한 (사내) 조사는 내 고객(갬블)의 성희롱과 성차별 고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갬블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CNBC 중동 본부에서 '캐피털 커넥션'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앵커로 에너지, 국제 정세, 금융시장을 취재하는 기자다. CNBC와 NBC뉴스는 NBC유니버설 산하 방송사들이다.


셸 전 CEO는 전날 성명에서 "회사의 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이를 깊이 후회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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