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큰 바위 앞에 선 여자 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 김연경 전지훈련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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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다시 큰 바위 앞에 섰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 6월말 시작하는 2023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시작으로 파리올림픽 세계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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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감독 부재 속 한유미 신임 코치 선수단 이끌어
대표팀 은퇴한 김연경, 후배들 멘토링 위해 고문으로 합류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다시 큰 바위 앞에 섰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 6월말 시작하는 2023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시작으로 파리올림픽 세계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에 나섰다. 올해 VNL은 다음 달 30일부터 7월 2일까지 튀르키예-브라질-한국-일본-홍콩-태국 등에서 펼쳐진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이후 김연경(흥국생명)을 비롯해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베테랑들이 대표팀에서 대거 은퇴했다. 이후 박정아(페퍼저축은행)를 주장으로 세운 대표팀은 2022 VNL 전패, 세계선수권대회 1승5패의 굴욕을 당했다.
대표팀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은 지난해 4월 취임 당시 “굉장히 큰 바위가 앞에 놓여 있다. 처음에는 움직이지 않겠지만 계속 밀다 보면 움직이게 될 것이다. 한 번 굴러가면 계속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힘들더라도 대표팀을 위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지만, 막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오니 팬들의 마음도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어려움 속에 다시 큰 바위 앞에 섰다. 그래도 이번에는 심리적으로 든든하다. ‘배구 레전드’ 한유미가 코치로 합류했고, ‘배구 여제’ 김연경은 어드바이저 역할을 한다. 후배들을 다독이면서 세자르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둘의 합류는 대표팀에 큰 플러스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세자르 감독은 현재 소속팀 튀르키예 바키프방크 시즌 일정 탓에 대표팀 훈련을 지휘하지 못하고 있다. ‘신임’ 한유미 코치가 감독이 없는 가운데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만장일치 MVP에 선정된 김연경은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 훈련복을 입고 코트에 섰다. 김연경은 다음달 22일 출국하는 대표팀의 튀르키예 전지훈련에도 동행, 선수 멘토링과 지도자 업무 지원을 맡을 예정이다.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훈련복을 입고 이날 선수들과 함께 코트에 나선 김연경은 "진천선수촌에 오니 많이 설렜다"며 "대표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 내 역할이 그렇게 큰지 모르겠지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은 박정아는 "중요한 경기가 많으니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매일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여자 배구대표팀이 이번에는 큰 바위를 움직이며 희망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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