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R&D수장 세대교체…SW 전문가 김용화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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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용화 차량제어개발센터장 겸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25일 선임했다.
신임 김 본부장은 차량 제어개발 분야 전문가로 2015년 미국 포드에서 현대차그룹으로 넘어왔다.
김 본부장은 현대차그룹 입사 후 연구개발본부에서 파워트레인(PT)제어개발실장, 차량제어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을 맡았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를 이끄는 자리로 완성차 중심인 그룹의 핵심 브레인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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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급 R&D본부장은 2002년 이후 처음
"車산업 패러다임 전환 주도…혁신인사"
현대차그룹은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용화 차량제어개발센터장 겸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25일 선임했다. 기존 박정국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이 회사는 통상 그룹 주요 경영진 인사를 연말께 하는데 이번에 원포인트로 인사를 냈다.
신임 김 본부장은 차량 제어개발 분야 전문가로 2015년 미국 포드에서 현대차그룹으로 넘어왔다. 포드에서는 기술전문가로 독자 개발한 엔진제어 소프트웨어(SW)를 양산차에 적용해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내달 1일 자로 정식 업무를 시작한다.
김 본부장은 현대차그룹 입사 후 연구개발본부에서 파워트레인(PT)제어개발실장, 차량제어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을 맡았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양산개발·선행개발, 차량·신사업 등 두루 거쳤다. 차량제어개발 업무를 맡을 당시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전자·자율주행·섀시·PT 등 차량 전반에 걸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전략, 차량용 제어기 통합 등 굵직한 일을 처리했다.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으로 있을 때는 전동화 전환 및 개발전략, 투자계획을 짰다. 회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전환기에 있는 가운데 SW 중심의 연구개발 체계를 정착시킬 적임자"라고 평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세대교체라는 평이 나온다. 박정국 현 본부장은 1957년생으로 김 신임 본부장보다 8살 많다. 현대차그룹이 R&D 부문 수장으로 부사장 직급 인사를 앉힌 건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거듭난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기존 박 본부장을 비롯해 그간 사장이나 부회장급 인사가 맡았던 자리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를 이끄는 자리로 완성차 중심인 그룹의 핵심 브레인으로 통한다.
박 본부장은 1984년 현대차에 입사해 미국기술연구소장·성능개발센터장 등 연구개발 분야 주요 직책을 두루 지냈다. 현대차그룹 R&D의 산 증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현대케피코·현대NGV 등 주요 계열사 대표도 지냈다. 2021년 말 물러난 알버트 비어만 전 본부장 후임으로 왔다. 전기차를 비롯해 로보틱스·배터리·수소 등 멀티 비즈니스 관점의 R&D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했다는 평을 듣는다. 연구개발본부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공헌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성과와 능력은 물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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