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R&D수장 세대교체…SW 전문가 김용화 선임

최대열 2023. 4.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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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용화 차량제어개발센터장 겸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25일 선임했다.

신임 김 본부장은 차량 제어개발 분야 전문가로 2015년 미국 포드에서 현대차그룹으로 넘어왔다.

김 본부장은 현대차그룹 입사 후 연구개발본부에서 파워트레인(PT)제어개발실장, 차량제어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을 맡았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를 이끄는 자리로 완성차 중심인 그룹의 핵심 브레인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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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 고문 위촉
부사장급 R&D본부장은 2002년 이후 처음
"車산업 패러다임 전환 주도…혁신인사"

현대차그룹은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용화 차량제어개발센터장 겸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25일 선임했다. 기존 박정국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이 회사는 통상 그룹 주요 경영진 인사를 연말께 하는데 이번에 원포인트로 인사를 냈다.

신임 김 본부장은 차량 제어개발 분야 전문가로 2015년 미국 포드에서 현대차그룹으로 넘어왔다. 포드에서는 기술전문가로 독자 개발한 엔진제어 소프트웨어(SW)를 양산차에 적용해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내달 1일 자로 정식 업무를 시작한다.

김용화 현대차그룹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김 본부장은 현대차그룹 입사 후 연구개발본부에서 파워트레인(PT)제어개발실장, 차량제어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을 맡았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양산개발·선행개발, 차량·신사업 등 두루 거쳤다. 차량제어개발 업무를 맡을 당시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전자·자율주행·섀시·PT 등 차량 전반에 걸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전략, 차량용 제어기 통합 등 굵직한 일을 처리했다.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으로 있을 때는 전동화 전환 및 개발전략, 투자계획을 짰다. 회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전환기에 있는 가운데 SW 중심의 연구개발 체계를 정착시킬 적임자"라고 평했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산실은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통상 남양연구소로 불린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번 인사를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세대교체라는 평이 나온다. 박정국 현 본부장은 1957년생으로 김 신임 본부장보다 8살 많다. 현대차그룹이 R&D 부문 수장으로 부사장 직급 인사를 앉힌 건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거듭난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기존 박 본부장을 비롯해 그간 사장이나 부회장급 인사가 맡았던 자리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를 이끄는 자리로 완성차 중심인 그룹의 핵심 브레인으로 통한다.

박정국 현대차그룹 현 연구개발본부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박 본부장은 1984년 현대차에 입사해 미국기술연구소장·성능개발센터장 등 연구개발 분야 주요 직책을 두루 지냈다. 현대차그룹 R&D의 산 증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현대케피코·현대NGV 등 주요 계열사 대표도 지냈다. 2021년 말 물러난 알버트 비어만 전 본부장 후임으로 왔다. 전기차를 비롯해 로보틱스·배터리·수소 등 멀티 비즈니스 관점의 R&D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했다는 평을 듣는다. 연구개발본부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공헌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성과와 능력은 물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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