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불안 커진 코스피·코스닥, 1%넘게 하락

이민지 2023. 4. 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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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환율 변동성과 수급 불안 우려 속에 1%대 하락세로 장을 끝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장중엔 2%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선 지수를 끌어내렸던 요인들이 일부 해소되면서 1%대 하락세로 장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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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6%↓…2차전지주 '우수수'
수급 불안 이슈로 특정 종목 하한가 이어져

코스피가 환율 변동성과 수급 불안 우려 속에 1%대 하락세로 장을 끝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9% 넘게 하락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34.48포인트) 하락한 2489.02로 장을 끝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장중엔 2%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선 지수를 끌어내렸던 요인들이 일부 해소되면서 1%대 하락세로 장을 끝마쳤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의 매물 출회와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 7661억원 규모로 매물을 쏟아냈다. 현물시장에선 장 내내 매물 출회를 이어가다 장 막판 순매수로 전환하며 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장중 순매수세를 보였던 기관은 나홀로 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개장 후 기술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해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이 투심에 부정적이었다.

전일에 이어 일부 종목이 수급에 부담을 느끼며 하한가를 기록했다는 점 또한 부담을 키웠다. 삼천리(-29.99%), 대성홀딩스(-29.97%), 서울가스(-29.92%), 세방(-29.85%), 다우데이타(-30%), 선광(-29.98%)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하림지주(-14%), 다올투자증권(-9.78%)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유 없이 레버리지를 이용한 급등을 보였던 종목들로 일부 종목의 급락이 발생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장 막판 하락폭이 줄었는데, 환율 변동성을 우려해 조치를 취한다는 한국은행 고위관계자의 발언과 중국 증시의 하락폭 일부가 되돌려진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시장에선 보험(2.91%), 통신(0.18%) 등 경기 방어 업종과 운수장비(2.5%)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보험업은 IFRS17 도입 이후 첫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장비업 중에선 자동차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1분기 전년동기대비 86% 성장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심이 확대된 것이다. 현대차는 4.7% 올랐고 26일 실적발표를 앞둔 기아는 2.2% 상승했다. 이외에도 현대로템(3.5%), 현대모비스(2.3%)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급락세를 보이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5% 하락했고 LG화학(-3.26%), 삼성SDI(-2.75%), 포스코퓨처엠(-4.4%) 모두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급등세를 기록한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 전반적으로 가격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코스닥 종목들의 낙폭은 더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코스피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2.45%), SK하이닉스(-1.95%), 삼성바이오로직스(-1.38%)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16.25포인트) 내린 838.71로 장을 끝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 홀로 2117억원 순매수세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3억원, 118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에코프로비엠(-6.46%), 에코프로(-0.17%), 엘앤에프(-5.4%), 카카오게임즈(-1.5%), JYP Ent.(-0.35%), 오스템임플란트(-0.11%), 펄어비스(-0.81%)는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1.31%), HLB(0.44%), 셀트리온제약(0.12%)는 상승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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