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내달 출범…‘개성상인’ 손자 이우현 전면에 나선다
OCI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내달 2일 그룹 지주사인 OCI홀딩스를 출범하면서 창업 3세인 이우현 OCI 부회장이 OCI홀딩스 회장을 맡아 그룹을 이끌게 된다. OCI그룹은 자산 12조2860억원, 계열사 21개를 보유한 재계 38위 대기업이다.
OCI는 2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OCI홀딩스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마지막 개성상인’ 별명을 가진 OCI그룹(옛 동양화학그룹) 창업주 고(故) 이회림 초대회장의 손자이자, 고 이수영 회장의 장남이다. 이수영 회장이 2017년 작고한 뒤엔 전문경영인 출신 백우석 회장이 그룹을 이끌어왔다.
이 신임 회장은 “OCI는 현재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와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큰 도약을 향한 여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OCI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5년여 만에 회장으로 선임된다. 그는 2005년 OCI의 전신인 동양제철화학에 전무로 입사했으며, 201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부터는 부광약품을 인수한 뒤 이 회사 대표이사직도 맡고 있다.
회사 측은 현 OCI를 인적 분할해 지주사인 OCI홀딩스와 화학부문 사업회사인 OCI(신 OCI)로 나눈다. OCI홀딩스는 연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 OCI 측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와 회사의 중장기적 비전 마련,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필요해 이사회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맡아 그룹 전략과 방향을 조언하고, 새로 영입된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사업회사인 신 OCI는 김택중 사장과 김유신 부사장이 각각 부회장·사장으로 승진해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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