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25억 투자 넷플릭스에 "韓에 지속 관심 기울여달라"

이기민 2023. 4. 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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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넷플릭스에 K-콘텐츠 투자 발표를 환영하며 한국에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김건희 여사는 24일(현지시간)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접견하고, 한국 콘텐츠 제작 및 한국 문화의 해외 홍보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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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넷플릭스 CCO 접견
바자리아 CCO "예능·드라마로 韓문화 전달"
넷플릭스와 편지 주고받은 尹대통령
방미 3시간만에 25억달러 투자 약속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넷플릭스에 K-콘텐츠 투자 발표를 환영하며 한국에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김건희 여사는 24일(현지시간)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접견하고, 한국 콘텐츠 제작 및 한국 문화의 해외 홍보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며 넷플릭스의 K-콘텐츠 투자 발표를 환영했다. 김 여사는 이어 "넷플릭스 투자를 통해 잠재력이 큰 한국의 신인 배우와 신인 감독, 신인 작가가 더욱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의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많다는 점을 김 여사가 언급하자 바자리아 CCO가 호응하기도 했다.

바자리아 CCO는 공감을 표하며 할리우드 문화가 주를 이루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한국 문화와 한국어, 등장인물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더 글로리', '길복순', '옥자' 등의 작품에서 구현된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을 예로 들기도 했다.

한국 문화의 역동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 여사는 "한국은 '다이내믹 코리아'라고 불릴 만큼 전통·현대음악, 음악,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성과 매력을 지닌 문화 강국"이라며 "올해와 내년이 '한국 방문의 해'인 만큼, 넷플릭스의 드라마나 영화, 예능에서 이러한 한국의 역동성을 잘 담아준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자리아 CCO는 "한국적인 색채가 강한 콘텐츠일수록 더욱 큰 사랑을 받는다"며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 음식 등이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블레어하우스에서 벨라 바자리아(왼쪽)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접견한 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 책임자(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미의 첫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블레어하우스에서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인 테드 서랜도스 공동대표를 만나 25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아냈다. 현지에 도착한 지 불과 3시간여 만에 대규모 투자 협약을 발표한 것으로 윤 대통령과 서랜도스 대표는 서한을 주고받으며 투자와 지원을 미리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서랜도스 대표에게 "마켓 변화를 먼저 깨닫고 사업에 뛰어들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많은 사람이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랜도스 대표가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기업의 관계가 마치 한미동맹과 같다고 말했는데 100% 공감한다"며 "한미 동맹은 자유를 수호하는 가치동맹인데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문화가 필수요건이다"고 강조했다.

서랜도스 대표는 "한국의 창작자들과 협력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한국작품에는 엄청난 스토리가 있으며 우리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자막을 다는 작업도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 34개 사무실을 운영할 정도로 큰 결실을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투자금액은 넷플릭스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한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서랜도스 대표는 "이렇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창작업계에 믿음이 있었고,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한국 엔터 사업과 한류에 애정을 갖고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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