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역성장 겨우 면했지만…수출 부진에 반등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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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올해 들어 소폭 성장했다.
다행히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면했지만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불안 등이 지속되면서 향후 전망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한 모양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씨티,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8개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지난 달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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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에 올해 성장률 잇달아 깎여
한국 경제가 올해 들어 소폭 성장했다. 다행히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면했지만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불안 등이 지속되면서 향후 전망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한 모양새다.
한국은행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수출 급감과 함께 -0.4%를 기록했는데, 이번에 민간 소비가 늘면서 한 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탈출한 것이다.
성장은 소비가 이끌었다. 민간소비는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여행·공연·관람 등 대면 활동이 늘어나 민간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3%포인트(p)로 분석됐다.
반면 여전히 수출이 부진하다는 점은 한국경제 앞날을 깜깜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무역적자의 영향으로 전체 성장률을 0.1%p 깎아먹었다.
실제 반도체 및 대중국 중심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며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 수출액(964억 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1095억 달러)에 견줘 12% 줄었다.
최대 수출상대국인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도 제한적이다. 수입의존도가 낮은 내수 서비스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어서다. 1분기 대중 무역수지는 78억5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4분기보다 적자폭이 세 배 가까이 확대됐다.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제한되면서 국내외 경제기관들도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1.6%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신 국장은 이날도 "현재로서는 IT 경기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과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 등 때문에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IT 부진도 완화하고 중국경제 회복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도 11일(현지시각) 한국의 올해 실질 경제 성장률 전망값을 1.5%로 기존보다 0.2%p 낮춰잡았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4차례 연이어 끌어내렸다.
1% 성장조차 위태롭다는 외국계 투자은행들도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씨티,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8개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지난 달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다. 이중 HSBC가 지난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0%로 0.2%p 낮췄다.
특히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도 좋지 않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등 해외 주요 은행들의 파산 여파로 금융 시장이 불안해진데다, 지난 1년 간 한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가계와 기업 등이 안고 있는 이자 부담 때문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어느정도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아직 회복하지 못했고,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신 국장은 2분기 성장에 대해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거래 늘어나는 분위기가 건설투자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줄지, 정부의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 기조가 어느 정도 성장률에 기여할 등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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