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라이벌'의 굴욕···4패 ERA 14.40, 보직 '불펜' 강등
배중현 2023. 4. 25. 14:06
부진에 장사 없었다. 일본 오른손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보직이 불펜으로 바뀌었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25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 앞서 후지나미가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후지나미의 구위를 불펜에서 평가한 뒤 선발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후지나미는 선발 등판한 첫 4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했다. 5이닝 이상 소화한 게 1경기. 직전 등판인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선 2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8실점했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그가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40억원) 단기 계약으로 오클랜드와 계약했을 때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컸다. 2015년 NPB 탈삼진왕(221개) 출신으로 수준급 구위를 갖췄기 때문이다. 문제는 제구. 결정적인 순간 볼넷으로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런데 이 문제가 미국 진출 이후 부각하고 있다. 후지나미는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1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17개를 허용했다. 선발 뎁스(선수층)가 약한 오클랜드는 후지나미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했는데 '약점'에 발목이 잡혔다. 15이닝 동안 볼넷 12개를 쏟아내며 마운드 뒤에서 자멸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클랜드의 로테이션 조정 소식을 전하며 '시속 100마일(160.9㎞)에 육박하는 직구와 인상적인 스플리터를 포함한 후지나미의 레퍼토리가 단기간(불펜) 빛을 발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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