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북동쪽 바다서 사흘새 16차례 지진…위기경보 '관심' 발령

유병돈 2023. 4. 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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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북동쪽 해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위기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낮 12시2분께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3분께에도 인근(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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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북동쪽 해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위기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낮 12시2분께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 그간에는 지진 규모가 3.0 미만이었는데 이날 오후에는 이를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자료제공=기상청

이날 오전 5시 3분께에도 인근(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지역 인근 해역에서는 지난 23일 0시 52분 규모 1.7 지진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을 포함해 총 16차례 지진이 탐지됐다. 이 중에 규모 2.0 이상은 6차례다.

해당 해역에 조사된 단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지진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해 대비에 나섰다.

이날 규모 3.1 지진 진앙을 기준으로 반경 50㎞ 내에서 1978년 이후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34차례다.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 28차례이고 '규모 3.0 이상 4.0 미만'과 '4.0 이상 5.0 미만'이 각각 4차례와 2차례다.

이처럼 특정 지점에서 단기간에 지진이 연속해서 발생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지난해 7월12일 제주 서귀포시 동쪽 102㎞ 해역에서 규모 2.1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2.0 이상 지진이 5회 연속 일고 이후 8월3일 서귀포시 동쪽 104㎞ 해역에서 규모 3.1 지진까지 이어진 바 있다.

2020년에도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에서 4월 26일부터 6월 11일까지 76차례 지진이 이어진 적도 있다. 대부분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이었지만 5월 3일에는 규모 3.1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해남 사례처럼 특정 지역에서 지진이 반복되는 사례가 종종 있긴 하다"라면서도 "이번은 규모 2.0 이상 지진이 며칠 사이에 반복해서 발생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이번에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이어진 지진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발생한 데다가 위력이 비교적 약해 피해를 발생시키진 않았다. 해일이 우려될 수는 있으나 해일을 일으킬 정도가 되려면 지진 규모가 6.5는 넘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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