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지정…쿠팡·LX는 상출집단
2차전지·전기차 성장으로 공시대상 증가
대형 M&A·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
시행령 개정으로 친족수 49.3% 감소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달 1일 자로 82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076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및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76개, 2286개) 대비 각각 6개, 190개 증가했다. 신규 지정 집단은 총 8개로 엘엑스(LX),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이며 지정 제외된 집단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일진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8개 집단(2169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의 수는 지난해(47개)보다 1개 증가했다.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2108개)보다 61개 늘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지정된 집단은 LX, 자금상선, 쿠팡이며 지정 제외 집단은 교보생명보험, 두나무다.
2차전지, 전기차 등 신산업 성장에 따라 공시대상기업집단 수가 증가했다. 특히 8개 신규 지정집단 중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은 전년 대비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시장 성장, 해운운임 상승 등에 따라 해운·온라인 유통 업종 주력 집단들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상승했다.
쿠팡과 장금상선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진입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등의 평가금액 감소,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에 따라 보험·가상자산 업종 주력 집단들 순위가 하향됐다. 교보생명보험과 두나무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전환됐다.
상위 10개 기업집단 내 포스코(5위), 롯데(6위)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뀌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96조3000억원에서 132억1000억원으로 올랐다.
이 같은 포스코 자산총액 증가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로 물적분할했고, 지난해 결산결과 주식가치가 자산으로 추가 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집단 간 대형 M&A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가 일진의 일진머티리얼즈 등 8개사를 인수해 기존 공시대상기업집단인 일진(2조8000억원)은 지정 제외됐으며, KG가 쌍용자동차 및 에스와이오토캐피탈(자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크게 상향(71위→55위)됐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한진-금호아시아나, 한화-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금호아시아나, 대우조선해양은 지정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해 계열회사 수 및 자산총액이 크게 증가(25개, 1조8000억원)했다.
하이브는 2021년 이후 사업규모가 급격히 확대됐으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지난 3월 포기해 자산총액이 5조원에 미달(4조8100억원)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미지정됐다.
연속 지정집단(74개) 중 올해 동일인이 변경된 집단은 DL이 유일하다.
공정위는 지정 절차 개시 이전에 진행된 동일인 확인 절차에서 이해욱이 디엘, 대림 등 주요 계열회사에 대한 회장 취임 후 주요 의사결정이 있었던 점을 고려했다. 최상단 회사인 대림의 최다출자자(52.26%)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이준용(종전 동일인)에서 이해욱(이준용 아들)으로 지배력이 이전됐다고 판단했다.
공정위가 올해 기업집단 측에 지정자료 제출 요청을 통해 동일인, 배우자, 동일인 2세 국적 현황을 공식적으로 파악했다.
결국, 오씨아이 동일인이 미국인인 사실이 확인됐고 이외에도 배우자가 외국 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7개, 동일인 2세가 외국국적 또는 이중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16개(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개정된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시행됨에 따라 연속 지정된 총수 있는 64개 집단 친족 수는 약 49.3%(6555명→3325명) 감소했다. 14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총 40개사가 임원독립경영 인정 요건을 충족하는 사외이사 지배회사로서 신규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지정을 통해 대기업집단 시책 적용 대상이 확정됐고, 이후 이들 집단과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할 예정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동일인 판단 및 확인 절차에 관한 지침(예규) 제정을 추진 중이며 동일인 확인 절차 명문화 및 구체적 판단 기준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한국계 외국인이 지배하는 기업집단 등장과 외국 국적 동일인 2세 등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 확인돼 외국인 동일인 지정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면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라 내년부터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 아닌 명목 국내총생산액(GDP) 0.5% 이상인 집단이 상출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명목 GDP가 2072조원(잠정치, 2022년 6월 한국은행)이며 확정치는 오는 6월에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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