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멸종위기 흑비둘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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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동해 한가운데 위치한 울릉도·독도에서 멸종 위기종 흑비둘기와 육지 서식종인 참갈겨니 등 새로운 동·식물이 대거 발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25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2년 공동학술조사 결과보고서 '경상북도 울릉군(울릉도·독도) 일대의 생물다양성'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2022년 5월과 8월 경상북도 울릉군(울릉도?독도) 일대에서 진행한 공동학술조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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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사는 참갈겨니 등 신규 종류 다수 확인
우리나라 동해 한가운데 위치한 울릉도·독도에서 멸종 위기종 흑비둘기와 육지 서식종인 참갈겨니 등 새로운 동·식물이 대거 발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25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2년 공동학술조사 결과보고서 '경상북도 울릉군(울릉도·독도) 일대의 생물다양성'을 발간했다.
정부는 2007년부터 국립중앙과학관을 포함해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을 구성, 전국을 10개의 권역으로 나눠 장기적인 생물다양성의 변화상을 조사한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2022년 5월과 8월 경상북도 울릉군(울릉도?독도) 일대에서 진행한 공동학술조사 결과다.
울릉도와 독도는 난류(暖流)와 한류(寒流)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다양하고 독특한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 대륙과 분리된 섬이 아닌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화산섬으로 육지와의 거리가 멀고 동해의 수심이 깊어 외부 유입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러한 까닭으로 대륙 생물종과의 차이나 신규 종의 침입, 정착과정, 진화와 천이(遷移) 과정 등을 연구하기에 적합하고, 울릉군 일대의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연구가 필요하다.
조사 결과 울릉도·독도 일대에는 곤충 259종, 식물 216종, 조류 74종, 어류 10종, 버섯 50종, 해양생물 144종, 거미 및 날개응애류 107종 등 66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울릉도 태하령에서 날개응애류의 신종후보종 2종과 한국미기록종 6종이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날개응애류는 거미강(Arachnida) 날개응애목(Oribatida)에 속하는 분류군으로, 유기물과 곰팡이, 선충류와 절지동물, 환형동물 등 작은 동물이나 그 사체를 먹어 토양형성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12만여 종, 그리고 국내에는 436종이 있는 것으로 공식 보고됐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울릉도 태하령에서 신종후보종 2종과 한국미기록종 6종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새롭게 발견된 날개응애류에 대해서는 2023년 상반기 국제전문학술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버섯은 본 조사에서는 총 26과 41속 50종(공생성 47.3%, 부생성 52.7%)이 관찰됐다. 현재까지 울릉군에 발생하는 버섯은 299종이 보고되어 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갈색자루접시버섯, 배꼽컵주발버섯, 흰갈대버섯, 혓바늘목이 등 20종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어류는 울릉도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참갈겨니(Zacco koreanus)와 검정꾹저구(Gymnogobius petschiliensis)를 비롯한 총 4과 5종이 관찰됐다. 이중 참갈겨니는 이전 미꾸리와 동사리의 사례처럼 내륙으로부터의 인위적 유입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연합은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총회를 열어 조사 결과를 평가하고 성과를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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