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미래] 음파 산책로, 대관람차…노들섬 새 얼굴 후보 나왔다
서울시 ‘노들섬 디자인 공모’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세계적 건축가 7팀이 직접 한강을 탐색하며 내놓은 노들섬 디자인 구상안을 소개한다.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노들섬의 새 얼굴을 그리는 디자인안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토마스 헤더윅의 '음악적 파노라마(Soundscape)'노들섬을 단순한 섬이 아닌, 산·물·섬이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도시 한복판의 쉼터로 탈바꿈하기를 제안한다.
구불구불한 음파 모양의 산책로와 한국의 산 이미지를 형상화한 다양한 곡선이 특징이다. 때때로 변하는 산책로의 높이와 폭은, 사람들로 하여금 다채로운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외부에서 볼 때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디자인이다. 곳곳에는 다양한 액티비티 공간과 쉼터, 공연장 등이 있다. 기존에 동서로 분리돼있던 노들섬은 차도 위 보행로를 통해 연결된다.
고립된 노들섬을 도시·자연과 연결되는 섬으로 변환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의지가 담겼다.
노들섬을 '다리로 연결된 군도'라는 개념에 기반해, 섬들의 집합 형태로 디자인했다. 동측과 서측에 각각 커다란 두 개의 산을 형상화하고, 산 아네는 다시 높이가 다른 여러 개의 섬을 뒀다. 각 섬에는 다양한 높이의 크고 작은 출입구가 있어서, 어디서든 노들섬의 안과밖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시민은 이를 통해 재미와 새로운 영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서측에는 공연장, 야외예술무대, 갤러리 등이 있고 동측에는 실내정원과 아트 파빌리온 공간이 있다.
노들섬을 기존의 숲, 나무, 하늘 등 자연 요소를 혼합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했다.
기존 재료와 색을 섞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팔레트 형태의 구조물 '아쿠아 팔레트'가 가장 눈에 띈다. 아쿠아 팔레트는 동측에서 서측으로 물이 흐르도록 설계된다. 이 물은 노들섬 안의 녹지공간과, 맹꽁이 숲에 활용된다. 이를 통해 나무들이 더 풍성해진다. 시민은 팔레트를 거닐며 자연과 공존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노들섬이 한강에서 단절된 채 존재하는데, 이런 경계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둔 작품이다.
노들섬을 다섯가지 구역으로 나뉘어 모래사장, 테라스, 식물원, 전망대, 수상활동 공간 등 다양한 체험과 활동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서로 단절된 한강과 노들섬을 연결해 노들섬을 시민의 일상 공간으로 회복시키는 구상이다.
한강변과 노들섬을 잇는 거대한 반지 형태의 건축물 노들링이 핵심이다. 노들링의 외부를 따라 캡슐 형태의 관람차가 이동한다. 보행로로 사람이 다닐 수도 있다. 내부에는 육각형 모양의 수영장과 'ㄷ'자 모양의 야외 예술무대를 넣었다. 이를 통해 새 개념의 이동수단이 만들어지고 시민이 한강을 더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1층 연결 노들링에는 로비, 카페, 승·하차장, 기타 부대시설이 배치된다.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라는 유래를 지닌 노들섬을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섬으로 만들고자 했다. 기존 노들섬에 문화예술을 담는 징검돌 디자인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징검돌은 다양하고 재미난 공간으로 창출된다. 북측으로 연결보행교가 있고, 가운데 방문자센터를 중심으로 서측에는 노을전망대, 야외예술무대, 원형극장 등을 배치하고, 동측으로는 다목적 공연장, 한강 생태관 등을 배치했다.
노들섬을 통해 섬의 경계를 넘어 서울 도시의 미래 지향점을 나타내고자 했다.
동서로 긴 건축물을 지으면서 상부는 태양광에너지를 생산하는 캐노피로 덮어 하나의 섬으로 보이도록 제안했다. 중앙이 가장 높고 양쪽으로 완만하게 덮개 형식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이다. 태양광 에너지 도입으로 노들섬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자연과 공존하는 섬이 된다. 동측에 습지대, 텃밭, 산책로 등이 있고, 서측으로는 호수, 정원, 플라자 등이 배치된다.
위르겐 마이어의 '노들 아트 아일랜드(Nodeul Art Island)'
노들섬을 불, 공기, 흙, 물 등 자연요소가 겹겹이 어우러진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하고자 했다.
노들섬 상부 전망대와 강북 방향의 연결로가 이어지도록 구상한 것이 핵심이다. 전체적으로 서측에서부터 불의 요소로 상징되는 열정적인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그 다음 구름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동측의 흙은 기존의 맹꽁이숲을 보존하면서 인간과의 공존을 목표로 하고, 마지막으로 동측 끝은 물의 요소로서 다양한 수변공간을 연출하게 된다. 서측에는 야외 휴식공간과 문화 행사 공간이 들어서고, 동측에는 수상레저 공간을 배치하는데 특히 워터타워는 우리나라 전통탑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눈에 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