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내년 10만달러 간다” 스탠다드차타드 전망...이유는?
4월 24일(현지 시간) 스탠다드차타드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보고서 ‘비트코인-10만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에서 “가상화폐의 겨울은 끝났다”며 “우리는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5일(국내 시간) 오전 10시 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보다 1.3% 하락한 2만7371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87% 내린 1842달러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통적인 은행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에 매우 도움이 된다”며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원래의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약 45%에서 향후 수개월 안에 50∼6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스테이블 코인(미국 달러와 1 대 1 비율로 고정돼 있는 가상화폐) USDC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 역시 비트코인에는 호재라고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스테이블 코인도 흔들리면서 비트코인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USDC는 발행사 서클인터넷파이낸셜이 SVB에 33억달러(4조4000억원) 묶여 있다고 밝히면서 0.8달러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아울러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향후 통화 긴축 완화도 비트코인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위험자산 안정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결합하면서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1만6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올해 긴축 완화 기조에 힘입어 한때 3만1000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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