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메리츠' 메리츠금융 통합 출범…"100년 미래 향한 새 출발"
메리츠금융, 주주 친화적 홈페이지로 리뉴얼
[한국경제TV 조연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은 25일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메리츠금융지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 출범했다.
지난해 11월 메리츠금융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한 지 5개월 만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통합을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의 '효율 경영'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며 "수익성 확대와 합병 후 당기순이익의 50% 주주환원 등 실질적 주주가치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기존 그룹 내 3개의 상장사가 있는 체제에서는 내부통제, 법규준수 등의 이슈로 핵심 투자기회를 놓치거나 중요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등의 어려움과 함께 계열사 임직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도 제약이 있었다. 지배구조 개편 후에는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사업 대부분의 권한을 계열사에 맡기고 중요한 이슈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유기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은 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 회장의 '경영권 승계 포기' 결단으로 가능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75.81%를 보유하고 있는 조 회장의 지분율은 주식교환으로 인해 47%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조 회장은 "기업을 승계할 생각이 없고, 약간의 지분 차이나 손실은 괜찮다"며 "경영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가보자"라며 결정을 내렸다.
중기주주환원 정책 발표도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회계연도부터 중장기적으로(3년 이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메리츠화재는 1922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손해보험회사이자 보험업계 최초로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보험사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금융그룹의 주력 자회사로 서울 명동에 있는 한진빌딩에서 한일증권주식회사(1973년)로 설립됐고, 1992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지난해 메리츠화재는 최초로 영업이익 1조를 넘기며 업계 3위에 자리했고, 메리츠증권 역시 1조 9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증권업계 독보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증권과 화재를 상장폐지하고 지주 아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공시했다. 지난 2월 21일 메리츠화재의 상장폐지는 완료됐으며 4월 25일 메리츠증권의 주식이 상장폐지 되면서 주식교환 절차가 마무리됐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이전보다 유기적인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서로 간의 시너지와 전문성을 제고하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단일 상장사로서 주주·고객 소통과 ESG 경영 위한 길잡이로서 홈페이지 리뉴얼에 나섰다.
홈페이지 첫 메인 화면에는 메리츠금융지주 실적 수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등, 보여주기식 소개 글과 복잡한 디자인적 요소는 최대한 덜어내고 숫자와 간결한 정보에 집중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주주와 고객 관점에서 정보 습득 편의성을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경영활동에 관련된 모든 정보와 계열사 실적 수치, 배당금과 배당총액,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 주주환원율도 일목요연하게 구성해 빠른 이해를 돕고 모바일에서도 핵심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리뉴얼된 웹사이트에는 ESG 파트를 신설해 환경·사회·책임 경영 전략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ESG 연간 보고서도 지속적으로 제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메리츠금융그룹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강화할 예정이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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