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佛 명품재벌' LVMH, 유럽기업 첫 시총 5000억 달러 돌파

권해영 2023. 4. 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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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

프랑스 명품 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시가총액이 유럽 기업 최초로 5000억 달러(약 665조8000억 원)를 돌파했다.

미화(1달러=1.1유로)로는 5003억 달러를 기록해 유럽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총 5000억 달러를 돌파한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LVMH는 글로벌 시총 10위 기업에 오른 지 약 2주 만에 또 다시 유럽 첫 시총 5000억 달러대 기업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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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품 수요 확대·유로화 강세 영향
시총 5050억 달러 테슬라 바짝 추격
아르노 회장 지분가치 2120억 달러로 증가

편집자주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 널리 알려진 투자 격언 중 하나입니다. 슈퍼리치의 눈과 입에 주목하면 돈의 방향이 보입니다. 전 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들의 투자 트렌드, 말, 관심사, 동향 등 흥미를 끌만한 모든 것을 전합니다. 지금은 월급쟁이지만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소식도 배달합니다. 생생한 글로벌 투자 뉴스를 담은 슈퍼리치 코너를 주목해 주세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프랑스 명품 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시가총액이 유럽 기업 최초로 5000억 달러(약 665조8000억 원)를 돌파했다. 중국 경제 회복으로 인한 명품 수요 확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지분 가치도 2120억 달러(약 282조3000억 원)로 불어났다.

LVMH 주가는 24일(현지시간) 파리 유로넥스트 거래소에서 전거래일 대비 0.3% 상승한 903.7유로로 마감해 시가총액 4540억 유로를 달성했다.

미화(1달러=1.1유로)로는 5003억 달러를 기록해 유럽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총 5000억 달러를 돌파한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LVMH는 글로벌 시총 10위 기업에 오른 지 약 2주 만에 또 다시 유럽 첫 시총 5000억 달러대 기업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이달에만 주가가 23% 하락한 글로벌 시총 9위 기업인 테슬라(5050억 달러)의 뒤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LVMH 주가가 상승하면서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지분 가치는 2120억 달러로 불어났다. 1949년생으로 74세인 아르노 회장은 올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에 올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2120억 달러로 2위인 머스크 CEO(1650억 달러·약 219조7000억 원)를 크게 앞선다.

이 같은 LVMH 주가 랠리의 일등공신으로는 명품 시장의 큰손인 중국 경제 개선과 유로화 강세가 꼽힌다.

루이뷔통, 헤네시, 세포라 등을 보유한 LVMH는 중국 명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이 17% 증가했다. 중국이 지난해 연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조치를 취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눌려왔던 소비가 폭발한 덕분이다. 가죽 제품, 가방 가격 인상도 마진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뛴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번지면서 이달 달러 대비 유로화는 1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LVMH 주가가 1000유로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애슐리 월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연구원은 "LVMH 주가가 내년 1000유로를 돌파할 것"이라며 "명품 부문의 매력,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할 때 아직 너무 싸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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