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에 3.3조 투자 약속한 넷플릭스 CEO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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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4년간 25억달러(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를 만난 서랜도스 CEO는 2000년 넷플릭스에 입사했다.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는 서랜도스 CEO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주요 임원들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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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구매·제작 전담팀 총괄
한국 콘텐츠 저력 먼저 알아본 인물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4년간 25억달러(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 구매와 제작 전담팀을 총괄한다. 그는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다수의 흥행작을 선보이며 넷플릭스가 콘텐츠 강자로 급부상하는 데 일조했다.
서랜도스 CEO는 유년 시절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며 사람들이 선호하는 콘텐츠에 대한 감각과 영화·TV 시리즈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1982년에는 비디오 대여 체인인 애리조나 비디오카세트 웨스트의 점장으로 승진해 1988년까지 총 8개의 매장을 담당했다. 1988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비디오 배급업체 중 하나인 ETD의 서부 지역 판매 및 운영 책임자로 발탁됐다. 이후 서랜도스 CEO는 2000년 3월까지 5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비디오 체인 비디오 시티 웨스트 코스트 비디오에서 제품 및 머천다이징 부사장을 역임했다. 1999년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를 만난 서랜도스 CEO는 2000년 넷플릭스에 입사했다.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먼저 알아본 인물도 바로 서랜도스 CEO다. 그는 2016년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옥자' 제작을 추진했다. 그때부터 그는 한국 창작자의 세계적인 창작 역량에 신뢰를 보냈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선 "내 커리어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일로, 오래전부터 봉준호 감독을 흠모하고 있었다"면서 "봉준호 감독과 일할 기회에 욕심이 났고, 이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서랜도스 CEO는 2021년 한 행사에서 "한국 콘텐츠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라면서 "장르와 포맷을 불문하고 한국의 스토리텔러들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함께 협업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가 모두 '킹덤'의 좀비에 쫓겼고,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와 함께 춤추며, '인간수업'에서 10대들이 처한 현실을 마주했다"면서 "이 모든 것의 중심에 바로 한국이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는 서랜도스 CEO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주요 임원들도 배석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인도제외) 콘텐츠 총괄 VP는 넷플릭스의 C 레벨을 포함한 부사장급 이상 25명 임원 중 한 명이다. 2016년 넷플릭스의 첫 아시아 콘텐츠 담당으로 입사해 한국 콘텐츠의 확장을 주도했다. 현재는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영화 및 예능, 드라마 등 전체 콘텐츠를 총괄 중이다.
한국 콘텐츠의 제작을 맡은 인물은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다. 강동한 VP는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의 콘텐츠 팀을 이끌며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를 발굴해 전 세계에 소개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또한 2020년부터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현지어 및 영어로 제작되는 각본 시리즈 및 리얼리티 시리즈를 담당해왔다. 이를 통해 스페인의 '종이의 집', 폴란드의 '위쳐', 인도의 '신성한 게임' 등 다양한 국가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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