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충돌' 엔진 불났는데도…두바이 항공기 5시간 무사 비행
네팔 카트만두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향하던 여객기가 조류충돌로 엔진에 불이 붙었으나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항공기 기장은 카트만두 공항으로 긴급 회항하려 했으나 엔진에 붙은 불이 진화됐고 현지 항공당국 등과 논의 끝에 목적지인 두바이까지 계속 비행하기로 했다.
다행히 여객기는 5시간여의 비행 끝에 이날 자정께 두바이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항공기에는 승객 167명이 타고 있었으며 공항에서도 소방차 등이 출동해 비상 착륙에 대비했다.
항공사 측은 “우리의 숙달된 조종사가 표준 절차를 충실히 지켜 비행기를 무사히 운항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네팔 민간항공국(CAA)의 자가나스노로울라 대변인도 성명에서 이 항공기는 엔진에 붙은 불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류 충돌은 가끔 비행기 엔진의 화재를 유발한다. 23일에도 미국 오하이오 존 글렌 콜럼버스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애리조나 피닉스로 향하던 보잉 737기가 새와 충돌해 공항에 비상착륙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라이두바이 소속 FZ 576기(보잉 737-800)가 이날 저녁 카트만두 공항을 이륙한 직후 새가 충돌해 엔진에 불이 붙었다.
SNS에는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낮게 날고 있는 비행기의 한쪽 엔진에서 두차례 큰 불꽃이 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돌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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