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UAE가 경호임무·대형버스까지 지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단 교민 28명을 홍해 항구도시 포트수단까지 탈출시키는데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교민들을 태울 C-130J 수송기와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배치된 미국 기지는 하르툼에서 직선거리로 1200㎞나 떨어져 공중수송작전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정부 관계자는 "잔류를 희망했던 수단 교민 2명이 의사를 번복하면서 현재 총 28명이 KC-330를 타고 복귀 중"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단 교민 28명을 홍해 항구도시 포트수단까지 탈출시키는데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교민들을 태울 C-130J 수송기와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배치된 미국 기지는 하르툼에서 직선거리로 1200㎞나 떨어져 공중수송작전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특히 하르툼의 공항은 양대 군벌의 충돌로 폐쇄된 상태였다.
정부는 이동 경로를 육로로 선택했다. 대형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교민 28명은 수단 수도 하르툼의 한국 대사관에서 대형버스 1대에 몸을 실었다. 현지 상황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탓에 육로 이동에는 적지 않은 위험이 예상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피난민과 유엔 직원들이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한 점을 참조했다.
육로 이동할 버스 6대·경호 임무 지원… 교민 철수 협상 중재까지
또 정부는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우방국, 인접국 국민들과 함께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리 교민들이 탑승한 대형버스 1대 외에도 5대의 버스가 뒤를 따랐고 이 버스에는 아시아 등 다국적 외국인들이 탑승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대형버스를 지원해 준 것은 물론 경호 임무까지 맡았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간 유혈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 병력을 투입할 경우 자칫 내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UAE 측은 우리 교민의 육로 이동 지원 의사를 전해 왔고, 이를 우리 정부가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는 또 수단 정부군·반군 양측에 제3국 교민 철수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협상을 중재했다.
대형버스 6대가 포트수단에 도착한 시간은 24일 21시 40분쯤(한국시간)이다. 교민들은 15시간 이상 이동하는 과정에서 버스 1대가 고장 나 6∼7시간 이동이 지연되는 등 긴박한 순간이 많았다고 한다. 육로 이동 과정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중간에 쉬거나 경로를 바꾸는 등 긴박한 순간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은 쉴 틈 없이 1시간 뒤쯤인 22시 30분에 포토수단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으로 C-130J 수송기를 타고 출발했다. 이어 제다 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은 공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25일 오후 4시 서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잔류를 희망했던 수단 교민 2명이 의사를 번복하면서 현재 총 28명이 KC-330를 타고 복귀 중”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