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드 마스터' 라호즈 시즌 뒤 은퇴…'VAR 제안도 거절'

김우중 2023. 4. 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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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보이는 안토니오 라호즈 심판. 게티이미지
관대한 웃음 뒤에는 옐로카드 세례가 기다린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 경기에서만 18장의 옐로카드를 꺼내들며 화제를 모은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즈(46) 심판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라디오 매체 '엘 파르티다조 데 코페'는 25일(한국시간) "라호즈는 올 시즌을 끝으로 휘슬을 내려 놓는다"고 전했다. 이어 "라호즈는 비디오 보조 심판(VAR)의 제안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주심들은 한 시즌 더 계약을 맺어 VAR 심판으로 활약할 수 있지만, 라호즈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심판 기구 역시 그의 심판 사이클이 끝났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2008년부터 스페인 라리가에서 심판 커리어를 시작한 라호즈는 국내 팬들에게 '옐로카드 마스터'로 악명 높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누구에게나 관대하게 카드를 꺼내든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라호즈의 가장 최근 하이라이트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였다. 당시 승부차기 접전까지 갔던 경기에서 라호즈는 무려 옐로카드 18장과 레드카드 1장을 꺼내들었다. 그는 전반전 5장, 후반전 5장, 연장전 5장에 이어 경기가 끝난 뒤에도 코칭스태프에게 카드를 선사했다.

공식적인 집계는 18장으로, 월드컵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경고가 나온 사례다. 기존 기록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16강전에서 나왔다. 당시 난투극이 벌어진 끝에 16장의 옐로카드가 나왔고, 4명은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라호즈의 악명에 유명 선수들도 치를 떨었다. 2022년 월드컵 경기를 출전한 리오넬 메시는 경기 뒤 "나는 피파가 이런 심판을 기용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악명과 별개로 라호즈는 지난 2020~21 스페인 라리가 최우수 심판으로 선정됐다. 해당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선 깔끔한 판정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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