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실적 아직까진 '순항'…예고된 '암초'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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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그룹들이 올해 1분기까지는 실적 선방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순영업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조5505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분기 대비 은행 NIM이 0.03%포인트(p) 하락했음에도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지난 한 해 동안 기준금리가 2.25%p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이자이익이 소폭 향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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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경쟁안 도입 시 수익성 악화 전망
국내 4대 금융그룹들이 올해 1분기까지는 실적 선방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지주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은행의 수익성 악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2분기에는 성장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5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KB금융과 신한지주는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신한지주는 1조3095억원으로 7.8%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준금리의 절대 수준은 여전히 높지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다. 또 저원가성예금도 이탈해 조달 비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어진 은행들의 NIM 상승세가 크게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1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우리금융은 전일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911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도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94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순영업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조5505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분기 대비 은행 NIM이 0.03%포인트(p) 하락했음에도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지난 한 해 동안 기준금리가 2.25%p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이자이익이 소폭 향상됐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발표를 앞둔 KB·신한·하나 등 나머지 금융지주사들은 충당금 변수가 남아 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실적 성장도 충당금전입액이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주요 은행 재무·리스크 담당 임원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충당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여기에서는 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이 1분기 실적에 반영할 충당금을 기존 계획보다 크게 늘리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분기부터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올해 들어 연 4.5%대까지 올랐지만, 지난 24일 기준 연 3.891%까지 내려왔다.
또 금융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은행권의 경쟁 촉진 방안 등이 상반기 안에 도입되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중으로 ▲대환대출 플랫폼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은 향후 예상되는 손실 대비 은행의 대손충당금과 준비금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당국이 추가 적립을 요구하는 제도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의 일환으로 대환대출 플랫폼이 다음달 출시되고,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도 7월에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는 은행의 이자 사업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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