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수단 탈출 성공… ‘3박자’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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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전이 격화한 북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 있는 교민 28명 전원을 수단 동부 홍해 항구도시 포트수단으로 대피시켜 수단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교민들이 피신했던 수단 수도 하르툼의 한국 대사관과 포트수단은 850㎞가량 떨어져 있다.
수단 정부군·반군 양측에 제3국 교민 철수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협상을 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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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전이 격화한 북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 있는 교민 28명 전원을 수단 동부 홍해 항구도시 포트수단으로 대피시켜 수단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25일 오후 4시 서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약속)’가 성공하는 데는 ‘결단’, ‘협력’, ‘군사력’ 3가지 요소가 결정적이었다. 지난 15일 하르툼에서 시작된 수단 정부군과 반군 신속지원군(RSF) 사이 교전은 수단 전역으로 번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위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21일 교민 안전을 위한 군 수송기 급파를 결정했다. 이번 교민 철수 작전에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 공군 공정통제사(CCT),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DDH-II·4400t급) 등 육·해·공 최정예 부대를 동원했다.
문제는 12시간 이상 걸리는 육상 이동의 안전 문제였다. 교민들이 피신했던 수단 수도 하르툼의 한국 대사관과 포트수단은 850㎞가량 떨어져 있다. 장시간 육로 이동 과정에서 무력 충돌의 피해를 보거나 검문 검색에 막힐 수 있어 목적지 도착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가 교전에 휘말릴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었다. 버스 여러 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버스 1대가 고장 나 6∼7시간 이동이 지연되는 등 긴박한 순간이 많았다고 한다. 육로 이동 과정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중간에 쉬거나 경로를 바꾸는 등 긴박한 순간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UAE 측은 우리 교민의 육로 이동 지원 의사를 전해 왔고, 이를 우리 정부가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 정부군·반군 양측에 제3국 교민 철수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협상을 중재했다. 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1월 UAE 국빈 방문으로 서로 ‘형제의 나라’라 부르며 관계가 긴밀해진 상태다.
프라미스 작전의 주연을 맡은 전력은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와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는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다. C-130J와 KC-330은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때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도 수행했다.
C-130J 수송기는 미사일 경고시스템과 미사일 회피용 채프·플레어 발사체계도 갖춰 분쟁지역에 투입되고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최대 항속거리가 약 5250㎞로 짧은 게 단점이다. 동남아시아를 벗어나는 거리의 경우 중간 급유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이번 프라미스 작전에 투입된 것이 KC-330 이다. KC-330은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호주 등 30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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