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스플레이 韓 의존도 최소 60% 이상 유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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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의 자체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부품 내재화에 나서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는 삼성·LG 등 국내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공공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5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애플의 부품 내재화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디스플레이 시장에 장기적으로 '애플'이라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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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의 자체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부품 내재화에 나서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는 삼성·LG 등 국내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공공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5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애플의 부품 내재화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디스플레이 시장에 장기적으로 '애플'이라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내재화에도 나서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IT업계에서는 2024년 말, 늦어도 2025년에는 애플워치 울트라에 기존 OLED 대신 자체 설계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2014년 5월 스타트업 럭스뷰 테크놀로지를 인수하고 차기 제품군에 마이크로 LED를 적용하려는 행보로 2017년 코드명 'T159' 하에 마이크로 LED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른 차기 제품에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럴 경우 국내 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애플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 21%, LG디스플레이 30% 등으로 50%가 넘는다. 특히 애플 아이폰14 가운데 70%에 달하는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으며 애플워치의 약 80%, 아이패드의 32%에 해당하는 디스플레이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이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위탁생산하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 LED도 자체 생산 대신 외부기업에 위탁하는 방식을 채택할 경우 애플워치 OLED 주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의 물량 축소 리스크는 존재한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새로운 수익 활로 모색도 가능할 수 있다. 보고서는 "애플워치 디스플레이 공급의 약 80% 비중을 LG디스플레이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마이크로 LED 채택 시 상대적으로 LG디스플레이 물량은 축소·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애플의 마이크로 LED 물량을 수주 받아 위탁 생산하게 된다면 중국 업체에 밀린 LCD 시장의 열세를 만회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내재화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도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의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다. 보고서는 "현재 스마트워치용 패널 가격과 비교해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워치 패널 가격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돼 실제 적용시점은 2025년 이후로 관측된다"며 "또한 중대형 화면에 마이크로 LED 도입시 생산비용 효율성이 낮고 가격적인 문제로 아이폰 같은 더 큰 화면의 제품으로 단기간에 확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마이크로 LED 대량 생산을 하려면 대규모 투자비 증가가 불가피해 향후 수년간 애플은 한국 업체로부터 디스플레이 조달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의 디스플레이 한국 업체 의존도는 최소 60% 이상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애플의 반도체 자립과 관련해 보고서는 "인텔·퀄컴·브로드컴과 같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하고 TSMC 같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며 우리 정부가 유망 팹리스 기업 성장 지원,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역량 강화 등 정책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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