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 26명 오늘 韓도착…"尹, 국민 안전 '프라미스' 지켜"

이기민 2023. 4. 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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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세력의 충돌이 벌어진 아프리카 수단에서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교민 28명 중 귀국 희망자 26명이 25일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초기부터 마무리까지 직접 지휘하며 신속성을 확보했기에 전원 구출이라는 성과가 가능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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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용기에서 탈출 직전까지 상황 지시
교민 태운 버스 850㎞ 무사히 이동
작전 도운 美·UAE·사우디 등 우방국에 감사
정부, 교민 韓도착 후 건강 확인 등 편의제공

무장 세력의 충돌이 벌어진 아프리카 수단에서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교민 28명 중 귀국 희망자 26명이 25일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초기부터 마무리까지 직접 지휘하며 신속성을 확보했기에 전원 구출이라는 성과가 가능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수단 교민 구출 작전을 지휘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전용기 내에서 위성으로 실시간으로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화상회의를 주재, 교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하도록 상황 보고를 받으며 탈출 직전까지 상황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수단에서 철수한 우리 교민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젯다 공항에 도착해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작전의 명칭이 '프라미스'로 명명된 것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작전"이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수단 사태를 보고 받은 지난 21일부터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고 수송기 급파하도록 지시했다. 외교·국방부 등 관계부처에는 교민 구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고, 현장 상황 실시간 보고를 받았다. 정부도 이에 따라 교민 탈출을 위해 공군 수송기 C-130J를 파견했다. 수송기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공정통제사(CCT),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명도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전날 출국하면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서울에 잔류시켜 관계부처·현지 조율을 맡기기도 했다.

프라미스 작전 성공에는 외교적 협력도 컸다. 앞서 이들은 전날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포트 수단 군용기까지 24시간 동안 850여km를 버스로 이동해 군 수송기 탑승했다. 하르툼 국제공항이 무력 충돌로 인해 폐쇄되자 유엔군의 보호를 받으며 육로를 통해 포트 수단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도 수단 정부군과 반군에게 제3국 교민 철수를 위한 휴전을 제의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보네트워크를 쥐고 있었던 UAE가 아니었다면 국민을 육로로 구출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실은 교민 철수를 도운 미국, UAE, 사우디 등에 깊은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특히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바 있는 형제의 나라 UAE의 역할이 컸다"고 감사를 전했다.

우리 정부도 수단 내 우리 국민을 구출하면서 수단 내 일본인도 함께 철수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밤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단 거주 일본인 대피 과정에서 한국의 협력이 있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수단 내 한국인 총 29명 중 수단 잔류 희망자 1명과 경유지인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에 체류를 희망하는 2명을 제외한 26명이 오늘 오후 4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귀국하는 대로 건강 상태 확인 등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조처를 할 방침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워싱턴DC=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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