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블랙핑크 투어수입 1000억…걸그룹 역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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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가 영국의 전설적인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도 넘었다.
블랙핑크는 단일 투어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어 수입을 올린 걸그룹으로 등극했다.
미국 콘서트 투어 박스오피스 집계회사 '투어링데이터'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랙핑크가 진행 중인 월드투어 '본핑크'의 티켓수입을 분석한 결과 '역사상 최대의 투어 수입을 올린 걸그룹'에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종전 1위였던 스파이스걸스의 2019년 월드투어 수입(7820만달러·11회 공연)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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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스걸스 넘어 단일 투어 사상 최대 수입
객단가 28만원 수준…BTS보다 높아
‘블랙핑크’가 영국의 전설적인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도 넘었다. 스파이스 걸스는 팝 역사상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걸그룹이다. 블랙핑크는 단일 투어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어 수입을 올린 걸그룹으로 등극했다. 단 두달만에 공연 수익으로만 1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미국 콘서트 투어 박스오피스 집계회사 ‘투어링데이터’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랙핑크가 진행 중인 월드투어 ‘본핑크’의 티켓수입을 분석한 결과 ‘역사상 최대의 투어 수입을 올린 걸그룹’에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26차례 공연에서 36만6248명을 불러모아 7848만521달러(1046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종전 1위였던 스파이스걸스의 2019년 월드투어 수입(7820만달러·11회 공연)을 넘었다.
이 부문 역대 3위는 TLC의 2000년 투어(7280만달러), 4위는 데스티니 차일드의 2004년 투어(7080만달러), 5위는 스파이스걸스의 2008년 투어(7000만달러)다. 지난해 10월부터 투어를 진행 중인 블랙핑크는 북미와 유럽, 한국 공연만으로 이들을 모두 뛰어넘었다. 투어링데이터가 작년 공연만 집계한 결과 1위로 오른 것이다. 모두 ‘솔드아웃(매진)’이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26번의 공연을 진행했고, 올해에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31차례 공연을 진행 중이다.
블랙핑크는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첫 월드투어를 진행했었다. 당시엔 47만2183장의 티켓을 팔아 5675만달러(약 757억)의 수입을 올렸다. 역대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당시 평균 객단가는 120달러(약 16만원)였는데, 이번 본핑크 투어에서는 두배 가까이 오른 214달러(약 28만5000원)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블랙핑크의 투어 성적은 걸그룹 한정이 아닌 전체 공연 시장으로 봐도 주목할만하다. 두달 집계 결과만으로도 지난해 전세계 가수들의 투어 수입 순위에 대입하면 26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투어 수입 27위인 방탄소년단(BTS)은 11차례 공연으로 45만8145명을 동원하며 7548만달러(약 1006억)를 벌어들였다. 객단가 164달러(약 21만8000원)였다. 공연장 규모는 블랙핑크가 작았지만 객단가는 BTS보다 블랙핑크가 7만원쯤 더 높았다. 블랙핑크의 본핑크 투어는 42차례 진행됐으며 15번의 공연이 남아있다. 올해도 아시아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감안할때 매진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관객규모는 최종 150만명 수준이다. 티켓 수입으로만 총 30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기준 연간 투어 수입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어느새 전설적인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블랙핑크는 가는 곳마다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무대를 달궜다. 하루 입장객만 12만명에 달하는 북미 최대 음악축제다. K팝 가수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로제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축제에 헤드라이너로 서게 됐다”며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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