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빅테크 실적 대기…“코스피 제한적 움직임”

이민지 2023. 4. 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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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높은 경계 심리를 보였다.

장 막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경계감 속에 현대차와 OCI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이슈를 소화해 가며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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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앞두고 미 증시 혼조
일부 종목 수급 부담 속 국내 증시 제한적 흐름 예상

지난 밤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높은 경계 심리를 보였다. 장 막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전일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던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관련 마찰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美 빅테크 실적 발표 중요, 코스피 제한적 흐름 전망”

4월 이후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종료 불확실성, 침체 불안 등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지수 하단 또한 견조한 모습이다. 증시 내 위험선호심리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지표인 Bull-Bear 스프레드의 경우 중립 수준 영역까지 도달한 상태다.

증시가 다시 움직이기 위해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기 침체 경로 변화, 부채한도 등 매크로 이슈들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ISM, 고용,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한 지표 결과를 중심으로 대외 환경에 대한 전망 수정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MS, 알파벳, 애플 등 빅테크주들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이슈는 대형 이벤트로, 이 과정에서 나타날 높은 변동성은 매도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경계감 속에 현대차와 OCI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이슈를 소화해 가며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장 마감 이후 퍼스트리퍼블릭뱅크가 1분기 예금잔액이 시장 예상 수준인 1450억달러를 밑도는 1045억달러로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신용융자잔고율·공여율 높은 종목, 수급 변동성 확대 우려”

현재 증시에서 가장 큰 화두는 수급 이슈다. 특정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급격하게 나타나면서 전일 해당 종목들이 하한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높아진 신용융자 거래 잔고를 고려했을 때 레버리지 부담이 수급 변동성을 초래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잔고는 20조4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코스닥만 별도로 봤을 때는 1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4~5월 고점권 수준에 도달했다. 코스닥의 신용융자 신규금액 추이는 최근 20거래일 평균 기준 1조3000억원으로 코로나19 창궐 당시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0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을 종합해 보면 시장 대비 신용융자잔고율과 공여율이 과도한 수준이었다. 코스피 전체 종목의 5일 평균 신용융자공여율은 7.44%. 신용융자잔고율은 0.98%인데 반해 하한가를 기록한 코스피 종목들은 30% 수준의 신용융자공여율과 10%의 잔고율을 기록했다. 하한가를 맞은 코스닥 종목의 경우 잔고율은 10.2%, 공여율은 22.7%로 나타났다. 신용융자공여, 잔고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주가가 하락할 경우 급매 현상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현재 상황에서 종목 크기별 신용융자거래 현황을 고려할 경우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 중형주 중심으로 수급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소형주의 신용융자잔고율과 공여율은 1.7%, 8%로 나타나고 있으며 코스닥 중형주의 경우 2.4%, 12%를 기록 중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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