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업사원’ 尹 만난 넷플릭스 “3조3천억 한국에 투자”

김판 2023. 4. 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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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일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빈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서랜도스 CEO는 이 자리에서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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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빈방문 첫 공식일정…넷플릭스 CEO 접견
尹 “파격적 투자 결정 환영”
尹 시구 영상도 화제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프로야구 시구 영상을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에게 보여주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일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빈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서랜도스 CEO는 이 자리에서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정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서랜도스 CEO 등 넷플릭스 임원들을 만났다. 블레어 하우스는 윤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3박4일간 머무르는 숙소다.

접견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방금 서랜도스 대표, 넷플릭스 CEO들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서랜도스 대표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콘텐츠 사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의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 연합뉴스


서랜도스 CEO도 “25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투자하겠다고 밝힌 25억 달러 규모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이어 “저희가 이렇게 결정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창작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한류에 대해 애정과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랜도스 CEO는 한국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피지컬:100’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투자가 한국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업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한국의 문화, 한국의 창작물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을 보는 것은 아주 환상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추가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서랜도스 대표가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기업의 관계가 마치 한·미동맹과 같다고 말했는데, 100% 공감한다”며 “한·미동맹은 자유를 수호하는 가치 동맹인데,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문화가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한국의 콘텐츠 기업이 넷플릭스라는 큰 배에 올라타서 전 세계로 향하길 기대한다”고 말하자, 서랜도스 CEO는 “파도가 칠 때도 있겠지만 함께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넷플릭스와 함께라면 어떤 파도도 걱정 없을 것 같다”고 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나왔다.

윤 대통령의 한국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영상도 화제가 됐다. 서랜도스 CEO가 “시구를 봤는데 정말 굉장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당시 연습 동영상을 보여주며 “40년 만의 투구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서랜도스 CEO가 스마트폰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자신이 키우고 있는 유기견 2마리 사진을 보여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우리 정부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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