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다시 공들이는 K패션·뷰티, 관계 급랭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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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내수 시장이 활기를 띠자 국내 패션·뷰티 기업들이 현지 시장 공략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자 우리 기업들이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외교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엣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을 제외하고는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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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대만 발언에 양국간 갈등 재점화…장기화시 타격 불가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내수 시장이 활기를 띠자 국내 패션·뷰티 기업들이 현지 시장 공략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발언을 두고 중국에서 연일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반한(反韓) 감정이 확산될까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의 스파오가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그동안 스파오는 중국에서 현지 전용 상품을 디자인해 판매하는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취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가 한·중 패션사업을 맡으면서 한국 스파오가 본사역할을 하고 한국의 상품을 그대로 중국에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상품 기획과 생산, 브랜드 운영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양국의 패션사업부문을 일부 통합해 효율화를 이룰 것”이라며 “스파오 외에도 후아유와 뉴발란스 키즈 등 국내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주요 브랜드를 중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하며 글로벌 패션 시장에 K-패션의 가치를 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의 널디는 올해 중국 내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2018년 중국에 진출한 널디는 지난해 말 기준 5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데 연내 1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F&F의 MLB도 중국 현지 매장을 1000개로 넓히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운영하는 더네이쳐홀딩스 역시 연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약 8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뷰티업계도 중국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는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스킨케어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AGE20’s는 브랜드관 오픈을 통해 메이크업 제품뿐만 아니라 기초화장품까지 제품 영역을 확대해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국내 주요 패션·뷰티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다시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경기가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고, 3월 한 달간 의류 매출은 17.7%나 뛰었다.
업계에서는 중국 황금연휴인 노동절(4월29일~5월3일)과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6.18)를 앞두고 중국 내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발언을 놓고 양국 사이에 찬바람이 불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한해협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꼐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은 외교부 수장부터 관영 언론까지 동원해 말참견하지 말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국에서 반한 감정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양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중국 내에서 한국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제2의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자 우리 기업들이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외교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엣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을 제외하고는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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