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프라미스의 주역 맡은 공군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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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사실상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했다.
프라미스 작전의 주연을 맡은 전력은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와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는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다.
C-130J와 KC-330은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때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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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프라미스(promise)’
우리 정부는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사실상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했다. 프라미스 작전의 주연을 맡은 전력은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와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는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다. C-130J와 KC-330은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때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도 수행했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가장 먼저 현지로 급파된 기종은 C-130J 수송기다. 이 수송기에는 ‘특전사 중의 특전사’로 불리는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의 최정예 특수요원인 공정통제사(CCT) 등이 탑승했다.
이번에 급파된 C-130J는 1950년대부터 쓰이고 있는 C-130 수송기의 개량형 모델이다. 우리 군은 2010년 10월 C-130J 도입 계약을 맺은 뒤 2014년부터 4기를 인도받았다.
이후 C-130J는 공군 작전뿐만 아니라 국민이송에도 투입됐다. 2018년 라오스 댐 붕괴사고와 인도네시아 강진 당시 긴급구호 공수 임무를 수행했다. 같은 해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우리 국민이 고립됐을 때도 나섰다.
C-130J 수송기- 공수부대원 60여명 탑승할 수 있고 방어 능력도 갖춰 KC-330 시그너스- 작전시간 대폭 확대는 물론 국민 호송 작전 도맡아
C-130J의 최고 속도는 시속 583㎞이며, 길이 29.3m·너비 39.7m·높이 11.4m 크기에, 최대이륙중량 6만9750㎏, 최대탑재량 2만1151㎏이다. C-130J의 승무원은 3명(조종사 2명·화물병 1명)이고, 일반 병사 92명 혹은 공수부대원 64명을 태울 수 있다. 현재 우리 군이 진행 중인 대형 수송기 2차 사업(3대·7100억원) 후보에도 C-130J가 포함된다.
C-130J 수송기는 미사일 경고시스템과 미사일 회피용 채프·플레어 발사체계도 갖춰 분쟁지역에 투입되고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최대 항속거리가 약 5250㎞로 짧은 게 단점이다. 동남아시아를 벗어나는 거리의 경우 중간 급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프라미스 작전에 투입된 것이 KC-330다.
KC-330의 애칭은 시그너스다. 공모로 붙여진 시그너스는 ‘백조자리’를 뜻하며 공중급유기가 뒤따르는 전투기들에 급유하는 모습이 백조가 무리 지어 날아가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한국 공군은 지난 2019년 1월 전력화했으며 총 4대를 운용 중이다.
유럽 에어버스사의 A330-200을 개조한 A330 MRTT를 모체로 약 111t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으며 F-35A는 최대 15대, F-15K는 최대 10대, KF-16은 최대 20대 급유가 가능하다. 공군은 공중급유 1회당 약 1시간씩 임무를 더 수행할 수 있게 됐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전역에서보다 효과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 이전에는 F-15K는 독도에서 약 30분, 이어도에서 약 20분, KF-16의 경우 독도에서 약 10분, 이어도에서 약 5분간 작전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KC-330 전력화 이후 작전시간이 획기적으로 증대됐다.
KC-330의 가장 큰 특징은 연료 탑재량이다. 연료 111t을 싣고 화물 46t이나 병력 380명을 동시 수송할 수 있으며, 병원기로 운용 시에는 130개의 병상을 탑재해 의무기능을 동시 수행할 수 있다.
KC-330은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영국, 프랑스, 호주 등 30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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