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햅번이 찾던 '뉴욕 티파니' 매장, 리모델링 3년만 재개장

정현진 2023. 4.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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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티파니와의 아침을'에서 오드리 햅번이 크루아상과 커피를 먹으며 바라보던 그 매장,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미국 뉴욕 5번가 본점이 28일(현지시간) 재개장한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1월 뉴욕 플래그십에서만 연간 2억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한다면서 랜드마크가 재개장하고 나면 그 규모가 최소 두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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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재개장 예정…플래그십서 랜드마크로
LVMH 회장 "재개장 후 매출 2배 늘 것"

영화 '티파니와의 아침을'에서 오드리 햅번이 크루아상과 커피를 먹으며 바라보던 그 매장,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미국 뉴욕 5번가 본점이 28일(현지시간) 재개장한다. 8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 매장이 4년 간의 리모델링 끝에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랜드마크'로 거듭난다.

2021년 글로벌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인수된 이후 뉴욕 본점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브랜드 경험을 제공,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4일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티파니는 이달 28일 재개장 행사를 앞둔 뉴욕 5번가 본점 내부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1940년 문을 연 이 매장은 티파니라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요 매장이다. 본점의 이름을 플래그십에서 랜드마크로 변경한다. 앤서니 레드루 최고경영자(CEO)는 이 랜드마크를 두고 '브랜드의 등대'라고 표현, 의미를 강조했다.

티파니는 건물의 석회암 외벽을 보존하면서 상부에 유리로 된 전시, 이벤트 공간을 증축했다. 1940년대 당시 매장을 꾸몄던 것처럼 1층은 넓은 공간으로 만들되 내벽에는 큰 채광창으로 가득 채우고 창에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뉴욕의 상징인 센트럴파크 장면이 보이도록 했다. 또 10층 공간에는 별도의 VIP 공간을 만들어 하루에 극소수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각 층 별로 결혼반지, 금과 다이아몬드, 은 등 제품군을 달리했다.

리모델링 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티파니는 LVMH에 인수됐다. 2021년 160억달러에 달하는 인수는 LVMH가 진행한 최대 거래이자 가장 중요한 미국 브랜드 인수 작업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티파니를 사들인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티파니에 셋째 아들인 알렉상드르 아르노(31)를 부사장으로 보냈다. 알렉상드르 부사장은 뉴욕 본점 리모델링에 깊게 관여했다. 그는 이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2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뉴욕으로 이사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1월 뉴욕 플래그십에서만 연간 2억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한다면서 랜드마크가 재개장하고 나면 그 규모가 최소 두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레드로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분명 우리는 더 큰 실적을 꿈꾸고 있다. 그 정도의 효과를 바라지 않으면 이정도의 투자를 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진짜 추구하는 건 브랜드 가치다. 우리가 만들어내려는 건 '꿈(dream)'"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뉴욕 리모델링에 투입된 자금 규모에 대해 질의했으나 티파니 측이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레드루 CEO는 투자 규모가 10억달러 수준이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진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앤서니 레드루 CEO는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복이 있긴 하지만 미국과 관련해 한가지 분명한 건 다시 강하게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은 지난해, 또는 그 이전보다 분명 (경제적으로) 더 강하다"며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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