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에 찾아온 레너드 번스타인…롯데문화재단 ‘클래식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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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문화재단은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름 클래식 축제인 '2023 클래식 레볼루션-레너드 번스타인'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롯데문화재단이 2020년부터 매년 선보이는 기획으로 특정 작곡가의 대표적인 작품을 총망라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축제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번스타인에게 큰 영향을 끼친 작곡가 중 한 명인 요하네스 브람스의 작품도 함께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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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 삶 보여준 레너드 번스타인 생애와 작품 조명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음정, 플랫, 코드 등에 대해 많은 것을 알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도 가장 멋진 점은 음악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 -레너드 번스타인
롯데문화재단은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여름 클래식 축제인 '2023 클래식 레볼루션-레너드 번스타인'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롯데문화재단이 2020년부터 매년 선보이는 기획으로 특정 작곡가의 대표적인 작품을 총망라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을 조명하는 공연들로 찾아온다.
번스타인은 연주자이자 지휘자, 작곡가로서 손색없는 천재적인 인물로 회자된다. 끝없이 당대 음악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언어를 개발하고 선보였다. 그의 작품에는 재즈의 영향이 강하게 반영돼있고, 북미와 남미의 뚜렷한 그루브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를 상징하는 '캔디드' 서곡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춤곡 등 번스타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들이 페스티벌 기간 동안 연주된다.
아울러 축제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번스타인에게 큰 영향을 끼친 작곡가 중 한 명인 요하네스 브람스의 작품도 함께 연주한다. 전통과 기원을 중시했던 번스타인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추종자로 고전적 형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작품에 담곤 했다. 브람스와 바흐를 비롯해 그의 친구이자, 스승, 그리고 그들의 작품에 큰 영향을 준 슈만, 거슈윈, 차이콥스키, 말러, 드보르자크의 작품도 페스티벌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폭넓은 라인업을 선사할 예정이다.
예술감독은 베를린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최근 지휘로 그 영역을 확대한 안드레아스 오텐잠머가 맡았다. 그는 신선하고 패기 넘치는 감각으로 보다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이끌고 페스티벌 기간엔 지휘자로 활약을 예고했다.
그 어느 때보다 축제에 진심인 오텐잠머는 클래식 레볼루션 개막을 5개월여 앞둔 이른 시점에 프로그램북 인사말을 미리 써 보낼 정도로 의욕적이면서도 준비된 자세로 프로그램에 큰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클래식 레볼루션은 페스티벌 이름에 반영된 것처럼 혁신적인 발전과 전통적 가치 사이의 균형을 맞춘 음악 축제”라며 “이러한 철학은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경험에 대해 열린 자세와 호기심을 유지하며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우리의 뿌리, 유산, 가족, 기원을 존중해야 한다는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신념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레너드 번스타인을 선정한 것 역시 이러한 음악적 정신에 부합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안드레아스 오텐잠머는 1989년 오스트리아-헝가리계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라리넷을 배웠다. 2009년 베를린 필하모닉의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장학생으로 선발돼 하버드 대학교에서의 학업을 중단한 후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1년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으로 정식 입단했으며, 현재까지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후 그는 바이마르에서 니콜라스 파스케를, 취리히에서 요하네스 슐레플리를 사사하며 지휘를 배웠다. 리카르도 무티, 얍 판 츠베덴, 프랑수아 자비에 로스의 부지휘자로 활약했고, 2020/21 시즌 아르메니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지휘자로 정식 데뷔했다. 현재 MDR 라이프치히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라하 필하모니아, 리스본 굴벤키안 오케스트라, 이스탄불 주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도쿄 교향악단, NHK 심포니, 갈리시아레알 필하모니 지휘가 예정되어 있다.
올해 무대에는 다양한 국내 아티스트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플루티스트 김유빈, 소프라노 황수미, 첼리스트 한재민, 피아니스트 윤홍천, 신창용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연주자들이 출연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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