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이어 스텔리니까지...'추락' 토트넘, 감독 대행의 대행 등장
시즌 막판 깊은 부진에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을 경질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뉴캐슬)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토트넘이 스텔리니 감독 대행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뉴캐슬 원정경기에서 1-6으로 대패했다. 킥오프 1분여 만에 실점한 토트넘은 전반 21분까지 무려 5골을 내주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2연패에 빠진 5위 토트넘(16승5무11패·승점53)은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뉴캐슬에 승점 6점, 2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유에 승점 6점 뒤졌다.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에 진입이 이날 패배로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런 경기력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경기 시작 후 25분은 내가 본 최악의 경기였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패배의 원인은 스텔리 감독 대행의 전술 실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토트넘의 주 전술인 스리백 대신 이날 포백을 가동했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팀에 에너지를 더하기 위해 바꾼 전술이 잘못된 결정이었다. 그렇다면 내 책임"이라며 "포백을 쓴 게 실책이라면 실책"이라고 짚었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지난달 19일 물러난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에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콘테 전 감독 체제에선 수석코치였다. 콘테 감독은 28라운드 사우샘프턴전 후 선수와 구단을 비난해 경질됐다.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스텔리니 감독 대행의 대행을 맡는다. 메이슨 코치는 2021년 조세 모리뉴 감독이 경질된 직후에도 감독 대행으로 토트넘을 이끈 경험이 있다.
다네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날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뉴캐슬전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도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시점부터 메이슨 코치가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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