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상반기 ‘역대급’ 채용문 열린다
보험업권 1000여명·여신업계 280여명 상반기 채용 진행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을 비롯해 금융권의 채용문이 ‘활짝’ 열렸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신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한 것에 부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을 합하면 상반기에만 약 2000명의 신규 인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올해 상반기 약 1500명에 달하는 신규 채용 계획을 밝혔다. 이는 은행의 ‘공공재 성격’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호응한 것으로, 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650명) 대비 60% 가까이 늘어났다. 여기에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을 합친 국내 20개 은행의 상반기 전체 채용규모는 2288명으로 같은기간 대비 742명(48%)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이 2월 신입 행원 480명을 채용해 영업점에 배치했다. 20명 규모의 경력직도 별도로 뽑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450명)보다 50명 늘렸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이 없었던 하나은행은 올해 250명을 신규 채용했다. 우리은행은 100명을 늘린 250명을 채용일정을 소화 중이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 250명 가량을 신규 선발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주요 시중은행 채용공고가 모두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도 170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했는데, 지난해 보다 채용인원을 20명 늘리며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탰다. 수출입은행은 하반기 채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도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6월까지 150여명, 토스뱅크는 80여명, 케이뱅크는 7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부산·대구·광주·전북은행 등도 5월부터 신규 채용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도 채용문을 열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올해 상반기 중 약 1000명의 인원을 신규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생명보험사는 △교보생명(140명) △한화생명(126명) △KB라이프생명(30명) △AIA생명(30명) △동양생명(22명) △교보라이프플래닛(16명) △라이나생명(15명) 등 총 15개사가 상반기 채용에 나선다.
손해보험사는 △DB손해보험(87명) △삼성화재(59명) △롯데손해보험(55명) △캐롯손해보험(54명) △메리츠화재(45명) 등 총 17개사가 채용계획을 내놓았다.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 신기술금융사 등 여신금융업계에서도 채용계획을 밝혔다. 채용 규모는 총 279명으로 각 사별 채용인원은 신한카드가 41명 규모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현대카드 34명, 롯데카드 27명, 현대캐피탈 20명, NH농협캐피탈 20명, 우리금융캐피탈 17명, 우리카드 16명, 신한캐피탈 15명, 산은캐피탈 13명, KB국민카드 1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캐피탈사들은 현대커머셜 10명, 벤츠파이낸셜 10명, DGB캐피탈 7명, 애큐온캐피탈 6명, KB캐피탈 5명, BNK캐피탈 5명, 롯데캐피탈 3명, 한국캐피탈 3명, BMW파이낸셜 3명, OK캐피탈 2명, 오릭스캐피탈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현재 채용계획이 없지만 변동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나카드와 비씨카드, 하나캐피탈, IBK캐피탈은 올해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JB우리캐피탈과 메리츠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은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핀테크 업권에서는 온라인 채용관을 열고 인재들을 모집한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현재 100여건의 핀테크기업 채용정보 제공을 시작한 ‘핀테크기업 온라인 채용관’은 채용포털 ‘사람인’ 전용 채용관 내 구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신규인원 채용이 큰 폭으로 줄어왔다”며 “올해는 금융당국과 정부의 상생금융 강조 분위기에 부응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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