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14개월 연속 부진…반도체 업황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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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14개월 연속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놨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93.8을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하지만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이 짙다는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4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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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14개월 연속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놨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93.8을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하지만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이 짙다는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4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14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2023년 4월 BSI 실적치는 92.2를 기록해 작년 2월(91.5)부터 15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5월 BSI는 제조업(94.1)과 비제조업(93.3) 모두 2022년 6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12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 BSI(72.2)가 2020년 10월(71.4)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조사업종 중 경기전망이 가장 나빴다. 전자·통신장비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심화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최근의 생산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목재·가구 및 종이(111.1), 식음료 및 담배(110.0) 업종은 기준선 100을 넘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07.1)이 유일하게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82.4)는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했다. 전경련은 전기·가스·수도의 부정적 경기전망이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안 발표가 보류된 영향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5월 조사부문별 BSI는 ▲투자 93.0, ▲채산성 93.2, ▲자금사정 93.5, ▲수출 94.3, ▲내수 96.6, ▲고용 97.1, ▲재고 104.4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특히 내수(96.6), 수출(94.3), 투자(93.0)는 2022년 7월부터 11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 우리경제의 침체강도가 세질 수 있다"면서 "기업들의 실적악화를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노조법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 등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안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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