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5개월내 '신당창당'…'죽음의 계곡'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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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1년 앞두고 '제3지대' 신당 창당의 깃발을 들어 올린 금태섭 전 의원이 올해 추석까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이 제시한 9월 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윤곽이 잡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이 시기를 즈음해 공천 파동이 일어난다면 신당 창당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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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죽음의 계곡 갈 의지 있어야"
총선을 1년 앞두고 '제3지대' 신당 창당의 깃발을 들어 올린 금태섭 전 의원이 올해 추석까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올가을은 내년 총선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공천을 둘러싼 파동이 신당 창당의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단 대선주자급 인물이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는 점은 문제로 꼽힌다. 유승민 전 의원도 '죽음의 계곡'을 넘을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했다.
금 전 의원은 24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추석 전 어쩌고 한 건 저의 의견"이라면서도 "내년이 되면 완전히 총선 체제가 될 텐데, 그 전에 얼개라도 보여드리고 우리가 이런 방향으로 가겠다(는 걸 보여드려야 한다). 그런 걸 보여드릴 수 있으려면 가을 정도에는 얼개라도 보여드려야 하지 않냐"며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금 전 의원이 제시한 9월 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윤곽이 잡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이 시기를 즈음해 공천 파동이 일어난다면 신당 창당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금 전 의원은 '양당 공천 파동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다들 불안해하고 있고,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지금 돈봉투 사건 났는데 국민들이 보기에 말도 안 되는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게(공천파동) 막판에 가면 터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다만 그런 반사적인 어떤 이익을 제3세력이 얻고 그래서는 (성공이 힘들다). 예전에 그래가지고 어느 정도 성공한 케이스들이 있는데 오래 못 갔다"며 공천파동 여파보다는 당의 지향점 등 자체적인 매력 등을 내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에 '정당의 영속성'을 보장하는 대선주자급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은 반대로 '인물에만 기대는 정치'는 결국 실패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안철수 현상도 실패했고 과거 JP가 하신 거, 정주영 회장이 나오신 거 이런 거 다 실패했다"며 "때묻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 나와 가지고 메시아처럼 우리 정치를 구원할 수 있다, 그런 얘기는 이미 철 한참 지난 얘기고 시대착오적인 얘기"라고 했다.
이미 신당을 창당했다 실패를 경험한 유승민 전 의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금 전 의원의 '제3지대'가 "잘 되길 바란다"면서도 "그거 정말 어지간한 의지와 비전과 매력, 이런 게 갖춰지지 않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정치라는 게 혼자 하는 게 아니고 결국 동지들하고 같이 하는 건데, 정말 죽음의 계곡을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굳은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그걸(신당) 하려면 정말 죽을 각오로 해야 되는 그런 의지가 있어야 되고, 민심을 흡인할 수 있는 그런 비전, 정책, 그런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게 갖춰지지 않으면 저는 신당이 성공할 가능성도 높지는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준석계'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지금 일단 환경은 좋은 거는 맞다"라면서도 "제3지대의 깃발을 들 사람으로 금 전 의원이 과연 최선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천 위원장 등 이준석계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천 위원장은 "당 대표가 되겠다고 했던 게 엊그제인데 갑자기 나가가지고 3당을 하겠다, 신당을 하겠다, 현재로서는 그런 부분 그렇게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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