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호 받은 한국 게임, 중국 진출 준비 ‘활발’

문대찬 2023. 4. 25.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판호를 발급 받은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출정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넥슨게임즈, 데브시스터즈,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현지에서 사전예약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게임이라고 흥행을 보장할 순 없지만 중국 시장은 진출 자체만으로도 기회"라면서 "현지화 전략 등이 잘 어우러진다면 침체에 빠졌던 게임사에겐 분명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사전예약에 돌입한 ‘블루 아카이브’.   넥슨게임즈

판호를 발급 받은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출정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넥슨게임즈, 데브시스터즈,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현지에서 사전예약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 게임 12종에 대해 일종의 허가증인 판호를 발급한 바 있다. 

넷마블은 현지 퍼블리셔 넥스트조이와 함께 지난 2월부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3: 스틸얼라이브’의 사전 예약을 현지에서 진행 중이다. 정식 서비스는 오는 6월 28일부터 시작된다. 넷마블은 이 게임의 특징인 빠르고 치열한 경쟁 기조는 유지하되, 3년여 간의 국내외 서비스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중국 론칭 버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의 자회사인 넥슨게임즈는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요스타’의 자회사 ‘상하이 로밍스타’와 손잡고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지난달 31일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한 블루 아카이브는 동시에 첫 번째 프로모션 비디오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서비스명은 ‘울림당안’이다.

데브시스터즈도 창유, 텐센트와 손잡고 ‘쿠키런: 킹덤’을 중국에 서비스한다.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도 창유, 텐센트 등 현지 퍼블리셔와 손잡고 소셜 RPG 게임 ‘쿠키런: 킹덤’의 중국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정적인 출시를 위한 개발 및 최적화 작업에 집중하는 한편, 현지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쿠키런 IP 기반의 UGC를 창작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지난달 30일 자사의 모바일 RPG ‘에픽세븐’의 중국 사전 예약에 돌입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2일 MMORPG ‘로스트아크’의 중국 서비스명을 ‘운명방주’로 정하고 ‘선봉체험(앞서 해보기)’ 형식으로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선봉체험을 통해 원활한 운영 여부와 콘텐츠 소모 속도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선봉체험 종료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상반기 내에는 정식 서비스 관련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는 텐센트다. 

중국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한한령 발동 이후 판호 발급을 멈췄다.   쿠키뉴스 DB

한편 업계는 어느 때보다 들뜬 표정으로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한한령 발동 이후 판호 발급을 멈췄다. 12월 외자 판호가 대거 발급되기 전까지 지난 5년간 판호를 받은 한국 게임은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2020)’,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2021)’이 전부였다. 

지난해 12월 외자 판호가 대거 쏟아져 나왔을 당시에도 업계는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의 향후 관계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빗장이 닫힐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국 게임에도 규제를 강화하는 중국 당국의 태도도 시장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3개월 만에 판호가 재차 발급되자 분위기가 변했다. 업계는 판호 발급 주기가 단축된 것,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게임들에게도 판호가 발급된 점 등에 주목해 장밋빛 관측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은 세계 2위 규모의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즈옌컨설팅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2652억위안(약 51조원)으로 추정된다. 국산 게임의 경쟁력에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라고 해도, 현지에서 일정 성과만 거두면 실적 개선에 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게임이라고 흥행을 보장할 순 없지만 중국 시장은 진출 자체만으로도 기회”라면서 “현지화 전략 등이 잘 어우러진다면 침체에 빠졌던 게임사에겐 분명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