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한미정상, 확장억제·사이버협력·투자·해외원조 등 결과물 도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확장 억제와 사이버 협력, 기후변화 완화, 해외 원조, 투자, 인적 유대 강화에 대한 결과물을 발표한다고 백악관이 24일 밝혔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한미동맹 70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우린 이 동맹의 지난 70년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70년을 고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회담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지는 것으로, 양 정상은 이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위협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북한과의) 오랜 이견에 대한 평화적·외교적 해결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대북 대화 모색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린 심각한 우려를 해결하고자 언제 어디서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북한 주민을 도우려는 적절한 안전장치를 갖춘 인도적 지원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한국은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관심사인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에서도 결단과 용기를 보여줬고, 한일 정상은 함께 한일 관계를 강화해 우리 모두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한미일 3국 관계가 더욱 강력하게 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린 오랫동안 한반도에 집중해왔지만,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역내와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예컨대 한국은 러시아의 잔인한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굳건히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은 비살상 군사 지원, 의료용품, 발전기 등 2억3000만달러(약 3070억 원) 이상의 대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제공을 약속했다”며 “또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및 수출통제를 이행함으로써 국제사회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의 경제 및 인적 유대가 이번 방문의 중심이자 전면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에서만 지난 2년여 동안 한국은 1000억 달러(133조5000억원)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고, 이는 미 전역에 걸쳐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투자엔 삼성반도체의 텍사스 공장,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건설, SK의 대규모 신규 투자 및 배터리 공장 설립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정부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훨씬 넘어 성장했고, 이제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에서 선의의 힘이 됐다”며 “두 정상은 윤 대통령 취임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신뢰감을 쌓았고, 이미 4번이나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이래 그의 리더십 하에서의 첫 인태 전략 공개에서부터 한국 대통령 최초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동주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일들을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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