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發 인플레 공포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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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들어 급속 확산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을 위해 200억원에 달하는 국비 추가 편성에 나섰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살처분 보상금 등 추가예산 확보계획'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 10일까지 ASF 감염으로 살처분 당한 돼지는 총 9만1185마리로 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ASF 발생 여파로 올 1분기 전국 농가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11만1000마리로 1년 전보다 5만8000마리(0.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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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예산 바닥… 추가 편성 나서
정부가 올 들어 급속 확산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을 위해 200억원에 달하는 국비 추가 편성에 나섰다. 기존에 책정됐던 돼지 살처분·매몰 비용과 축산 농가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이 불과 3달 만에 바닥난 데 따른 조치다. 2019년에 이은 ASF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서민 식품인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살처분 보상금 등 추가예산 확보계획’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 10일까지 ASF 감염으로 살처분 당한 돼지는 총 9만1185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2만9868마리)와 비교해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ASF가 1분기에 4건이나 발견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축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강원도 위주로 ASF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대규모 축산 농가가 있는 경기 포천 등에서 ASF 사태가 빚어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당초 농식품부는 올해 ASF 살처분 보상금 명목으로 국비 56억1000만원을 각 지자체에 교부했다. 그러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185억200만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여기에 ASF 살처분·매몰 비용으로 14억8300만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번주 예산 조달 계획을 확정하고 지자체에 지급할 계획이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ASF 발생 여파로 올 1분기 전국 농가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11만1000마리로 1년 전보다 5만8000마리(0.5%) 줄었다. 사육 돼지 숫자가 줄면서 돼지고기 값도 연일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돼지고기 공급가는 한달 새 8.8%나 뛰었다. 2019년에도 ASF가 가장 기승을 부렸던 9월 말 기준 도매시장 평균 돼지고기 경매가는 1㎏당 5657원으로 전달(4179원)와 비교해 35% 가량 뛰었다. 정부가 ASF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돼지고기 가격이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은 2018년까지 ASF 청정국이었다. 그러나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의 한 양돈 농가에서 국내 첫 ASF가 보고됐고, 그 해에만 38만963마리의 돼지가 살처분을 당했다. 이후 3년 간 소강상태가 유지됐는데, 올 들어 10만 마리 가까운 돼지가 또다시 ASF에 감염된 것이다. ASF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명확한 감염 경로도 확인하기 어렵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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