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뒷담] 미래에셋 공격경영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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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 미래에셋그룹의 공격적인 사업 추진이 양날의 검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에셋의 공격적인 해외 경영 성과로 꼽힌다.
이를 두고 미래에셋그룹 내부에선 국내외의 공격적인 경영에 따른 부작용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미래에셋은 2010년대 공격적인 경영 드라이브를 걸며 해외 금융사, 빌딩, 부동산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국내외에서 수많은 딜을 추진했는데 정작 주워담지 못한 건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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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 미래에셋그룹의 공격적인 사업 추진이 양날의 검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다양한 사업을 벌였지만 정작 결실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사업들이 속속 나오는 탓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와 출자해 만든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그랩’ 투자로 1000억원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의 공격적인 해외 경영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공격적인 투자는 위험을 수반한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법인 투자로 약 380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지분 1.72%의 평가손실(5600억원)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법인 출자로 인한 평가손실이 가장 큰 증권사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 펀드도 5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투자한 중국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의 상장폐지 영향이 컸다.
이를 두고 미래에셋그룹 내부에선 국내외의 공격적인 경영에 따른 부작용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미래에셋은 2010년대 공격적인 경영 드라이브를 걸며 해외 금융사, 빌딩, 부동산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국내외에서 수많은 딜을 추진했는데 정작 주워담지 못한 건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내부 딜 관련 부서에선 “해외에 어떤 자산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우리도 잘 모르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소송 등 후폭풍에 시달린 사례도 많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입을 둘러싼 브룩필드자산운용과의 2000억원 규모 소송은 현재진행형이다. 2019년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 투입한 5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도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미래에셋은 금융사가 아니라 (소송이 주업인) 법무법인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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