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부상과 실책, 공룡 군단의 ‘이중고’

배중현 2023. 4. 2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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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157="">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1루 주자 LG 오스틴 딘이 포수 실책으로 3루 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공룡 군단'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도, 실책도 너무 많다.

NC 다이노스는 지난주 악몽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주중 첫 경기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승리한 뒤 5전 전패. 21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 싹쓸이를 당했다. 단독 선두에서 어느새 5위(10승 10패)까지 하락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6일 NC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병원 검진에서 근육 미세 손상이 확인됐다. 민감한 부위를 다쳐 1군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 14일에는 주전 포수 박세혁이 수비 중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고 쓰러졌다. 병원 검진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후유증을 우려해 부상자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부상 악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세혁이 1군에서 제외된 지난 15일, 내야수 서호철이 '헤드샷'을 당했다.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의 139㎞/h 직구를 머리에 맞고 쓰러졌고, 이튿날에도 어지럼증이 남아 엔트리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부상 전까지 서호철은 '약방의 감초'였다. 수비에선 2루수와 3루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였고 공격에선 13경기 타율 0.333(30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C는 지난 19일 LG전에서 내야수 박석민이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부여잡고 쓰러져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더 큰 문제는 실책이다. NC는 24일까지 팀 실책이 30개로 압도적 1위(2위 LG 트윈스·21개)다. 경기당 평균 실책이 1.5개에 이른다. 지난 21일 롯데전에선 2-0으로 앞선 8회 초 2루수 박민우의 포구 실책이 경기가 2-3으로 뒤집히는 빌미를 제공했다. 22일 경기에선 실책을 5개(오영수 3개, 김주원 1개, 신민혁 1개)나 쏟아내며 자멸했다. 롯데 3연전 총 실책이 총 8개(롯데 2개). 3연전 내내 선제 득점을 뽑고도 역전패한 이유 중 하나가 잦은 실책이었다.

엇박자가 심각하다. NC는 투수 땅볼/뜬공 비율이 1.09로 리그에서 땅볼 유도를 가장 잘한다. 투수들이 강점을 발휘하려면 내야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데 유격수 김주원(7개) 1루수 오영수(6개) 2루수 박민우(4개)에 실책이 집중된다. 실점과 연결되는 이른바 '클러치 실책'도 적지 않다. 부상에 실책까지. NC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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