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올해 1분기에만 뱅크런 91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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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로 경쟁사 UBS에 인수된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스위스(CS)에서 올 1분기에만 90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CS가 24일(현지시간) 발간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고객들은 자산관리부서, 예금부서 등에 예치한 금액 중 612억스위스프랑(약 91조8000억원)을 인출했다.
CS는 1분기 128억스위스프랑의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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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로 경쟁사 UBS에 인수된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스위스(CS)에서 올 1분기에만 90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CS가 24일(현지시간) 발간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고객들은 자산관리부서, 예금부서 등에 예치한 금액 중 612억스위스프랑(약 91조8000억원)을 인출했다. 주력인 자산관리부서에서만 고객 자산의 약 9%가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수수료 전망이 낮아지면서 2분기 자산관리 부문에서 상당 손실이 우려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잇단 투자 실패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CS는 지난달 스위스 당국의 주도로 UBS에 인수됐다. 두 은행의 합병 소식에 자산 안전성을 우려한 CS 고객들이 앞다퉈 대규모로 예금을 빼간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서는 "UBS가 CS 인수를 확정한 지난달 19일 이후 순자산 유출이 특히 많았다"며 "이달 들어 유출이 안정됐으나 (상황이) 역전되는 반전은 없었다"고 전했다.
CS는 1분기 128억스위스프랑의 순이익을 올렸다. 다만 이는 CS의 고위험 채권이 상각된 데 따른 명목상의 수치다. 앞서 CS는 당국의 지침에 따라 CS의 채권 가운데 160억스위스프랑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T1)을 모두 상각처리하기로 했다. AT1 채권 상각 부분을 제외하면 CS는 올해 1분기 13억스위스프랑 규모의 세전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례가 없을 정도의 손실과 유출이라며 향후 UBS의 경영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S를 인수하기로 한 UBS는 화요일인 25일 실적을 공개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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