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33년 만의 리그 우승까지 단 2승…김민재의 주가는 연일↑

김우중 2023. 4. 25. 00: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일 열린 유벤투스와 SSC나폴리의 경기. 김민재(오른쪽)은 이번에도 탄탄한 수비를 뽐내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2위 라치오와 격차를 17점 차로 벌렸다. 게티이미지

‘철기둥’ 김민재(27·SSC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 첫 시즌에 리그 우승 트로피에 가까워졌다. 이르면 오는 30일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22~23 세리에A 31라운드 경기에서 추가시간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극장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승점 78(25승 3무 3패)을 기록, 2위 라치오와 격차를 17점 차로 벌렸다. 라치오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승점 82점이기 때문에, 나폴리는 5점만 추가해도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사진=김민재 SNS

만일 오는 29일 나폴리가 승리하고, 30일 라치오가 패배한다면 리그 우승 레이스가 일찌감치 끝난다.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 트로피(스쿠데토)를 든 건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이 마지막이다. 경기 뒤 김민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열정적으로 환호하는 나폴리 팬들의 모습을 공유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로 합류했다. 첫 시즌부터 확고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팀이 치른 리그 31경기 중, 휴식을 취한 6라운드를 제외하고 전 경기 선발 출전했다. 30번의 출전 중 무려 15번의 무실점 경기를 이뤄내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번 시즌 3456분을 소화하며 팀 내 출전 시간 4위에 올라가 있다. 여기에 시즌 도중 카타르 월드컵이 겹쳐 대표팀에서도 강행군을 펼쳤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 이룬 성과는 눈부시다. 팀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UEFA는 김민재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괴물’이라 소개하며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리그에서는 시즌 초부터 패배를 모르는 기세로 1위 수성에 성공했다. 

24일 유벤투스전에서도 김민재의 활약은 눈부셨다.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감한 플레이는 물론, 상대 공격수들을 완벽하게 일대일 마크하며 공격을 막아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이어 5번의 롱패스와 상대 골문 앞 지역(파이널 서드)을 향한 패스도 11번 성공시키며 공격적으로도 팀에 기여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6.5점을 주며 “유벤투스의 공세에도 그는 항상 적보다 먼저 도착했다”고 극찬했다. 


올 시즌 전 트랜스퍼마크트가 측정한 김민재의 몸값은 2500만 유로(약 365억 원). 지난달에는 무려 5000만 유로까지 올랐다.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연일 주가를 갱신 중인 김민재가 다음 시즌 유니폼을 갈아입을지, 아니면 나폴리의 철기둥으로 남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