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프라미스' 성공... 교민 28명 수단서 긴급 철수

유창재 2023. 4. 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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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은 24일 북아프리카 수단의 무력 충돌 상황과 관련해 "수단에 체류중이던 우리 국민 28명이 포트수단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우리 군용기에 탑승 후 이륙했다"고 밝혔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수단 내 우리 국민 철수 관련해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 국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젯다로 이동, 기다리고 있는 대형 수송기 KC-330에 탑승해 서울 공항으로 직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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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득 안보실 2차장, 수단 내 교민 철수 관련 긴급 브리핑

[유창재 기자]

 무력 충돌이 발생한 수단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 28명이 24일(현지시간) 포트수단 공항을 찾아 교민 구출을 위해 기다리던 우리 군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24일 북아프리카 수단의 무력 충돌 상황과 관련해 "수단에 체류중이던 우리 국민 28명이 포트수단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우리 군용기에 탑승 후 이륙했다"고 밝혔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수단 내 우리 국민 철수 관련해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 국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젯다로 이동, 기다리고 있는 대형 수송기 KC-330에 탑승해 서울 공항으로 직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임 차장은 "28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잔류를 희망한 한 분을 제외한 수단 체류 우리 국민 전원"이라고 전했다. 

특히 임 차장은 "지난 10여일간 수단 내 무력 충돌로 지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아무런 피해 없이 철수를 희망하는 우리 국민 28명 전원이 안전하게 위험 지역을 벗어나게 됐다"면서 "함께 마음을 졸이며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무력 충돌이 발생한 수단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들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에 도착해 대형 수송기 KC-330에서 내리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임 차장은 이번 '프라미스' 작전 경과에 대해 "우리 국민 28명은 23일(이하 현지시각) 일요일 수도 카르툼을 출발, 북동쪽 항구도시인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하였고, 우리 C-130 군용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젯다로 향하게 된다"고 브리핑했다. 

이어서 "경유지인 젯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한국행을 희망하시는 26명은 25일 화요일 오후 4시경 서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당장 귀국을 원하지 않는 두 명은 젯다에 머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에 도착한 교민들의  건강 상태 확인 등 긴급히 필요한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임 차장은 "이번 프라미스 작전 전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초기부터 우리 군용기,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 특전부대 경호 요원의 긴급 파견을 지시하였다"면서 "또한 미국으로 향하는 기내에서도 (조태용) 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사항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차장은 "지부티와 수단 인근 해역에 공군 및 해군 자산이 사전 전개되어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수 있었다"면서 "미국 국빈 방문 수행 예정이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한국에 남아 우리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지휘했다"고 전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임종득 2차장을 비롯한 안보실 직원들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무력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의 대피·철수를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한편, 임 차장은 프라미스 작전 과정에서 미국, UAE, 사우디 등 우방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았으며, 이와 관련하여 깊은 사의를 표했다. 

임 차장은 "특히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바 있는 형제의 나라 UAE의 역할이 컸다"면서 "아울러, 현지 체류 일본인 수 명도 우리와 함께 동행하여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 차장은 "정부는 수단에서 철수한 우리 국민들이 한국으로 안전하게 귀환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말로 브리핑을 맺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수단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지난 21일 국가안보실로부터 수단 수도 카르툼에서 진행 중인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간 교전 상황 악화 가능성을 보고받고 현지 교민 안전 확보를 위한 지시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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