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상륙에…‘미래에셋페이’ 서비스 종료 [재계 TALK TALK]
미래에셋증권 간편결제 서비스 ‘미래에셋페이’가 6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2021년 10월 첫선을 보인 후 약 1년 6개월 만에 사업 철수가 결정됐다.
미래에셋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기반으로 결제하는 페이 서비스다.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에서 소외된 아이폰 이용자를 겨냥했다.
그동안 들인 공도 적잖다. 현재 미래에셋페이 가맹점은 2만4000여개. 가맹점 NFC 결제 기기 설치와 시스템 개발 등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CU, 호텔신라 등과 제휴를 맺고 한때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도 했다.
애플페이 상륙을 구실 삼아 ‘이때다’ 싶어 철수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입장에서 미래에셋페이는 ‘계륵’ 같은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페이 애플리케이션은 최근 월간 순사용자 수(MAU)가 1만명도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수가 적어 주요 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서도 집계하지 않고 있다.
한 투자 시장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있는지조차 몰랐을 정도로 미래에셋페이 존재감이 미미했다. 실적이 저조한 사업에 운영 비용을 계속 들일 바에, 다른 상품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 서비스 종료를 결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6호 (2023.04.26~2023.05.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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