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반대' 전남 함평 53.8% ·무안 64.4% [한국갤럽]
광주 군공항 이전 예정지로 거론되는 전남 함평군과 무안군 모두 주민의 절반 이상이 군 공항 이전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다만 해당 여론조사는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공식 주민 여론조사는 아니다.
24일 KBS 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8~20일 전남 함평과 무안 주민을 상대로 각각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함평 주민 중 광주 군공항의 함평 이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3.8%였다.
광주 군공항을 함평으로 이전하는 데 찬성한다는 의견은 37.3%였으며,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8.9%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로는 ‘생활 소음’이 61.1%로 가장 많았다. 또 ‘축산업 피해 우려’(12.2%), ‘농업 피해 우려’(6.4%) 의견이 뒤를 이었다.
군 공항을 옮겨오는 것과 함께 함평을 광주로 편입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2.3%가 반대했다.
만약 군 공항 이전 지원금이 지급된다면 인구 소멸 대응 사업과 소음 피해지역 주민 현금 지원에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19%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KTX 함평역 설치(13.9%), 복지 시설 확충 (12.6%) 등 답변이 나왔다.
또 다른 이전 예정지로 꼽히는 전남 무안군에서는 군공항 이전에 대해 응답자의 64.4%가 반대했다.
찬성은 30.8%,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4.8%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로는 함평과 마찬가지로 ‘생활 소음’이 7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업 피해 우려’(6.7%),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5.2%), ‘축산업 피해 우려’(4.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는 이달 18~20일 함평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510명, 무안 거주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함평), ±4.4%포인트(무안)다.
조사는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함평 22.8%, 무안 16.4%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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